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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씽 인 더 워터 ㅣ 아르테 오리지널 23
캐서린 스테드먼 지음, 전행선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7월
평점 :

너무도 매력적인 제목과 책표지의 <썸 씽 인 더 워터>는 영화 <어바웃 타임>의 배우 ‘캐서린 스테드먼’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리즈 위더스푼 영화화도 확정된 영화라고?!
완벽한 커플의 완벽한 허니문. 하지만 결혼식 전 마크의 실직으로 그들은 그동안 누려왔던 많은 것을 수정해야 할지도 몰랐다. 신혼여행지인 보라보라 섬의 깊은 물에서 발견한 돈과 다이아몬드 뭉치는 그들을 순식간에 백만장자로 만들어주고 그들은 완벽한 범죄를 꿈꾸는 이들은 서로를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그들이 보라보라 섬에서 건져올린 의문의 가방, 바다에 밑에 있던 추락한 비행기와 그 안에 있던 사람들... 200만 달러에 달하는 다이아몬드와 의문의 USB, 핸드폰을 두고 에린과 마크는 의견차를 보이게 되고, 그 와중에도 에린의 마크를 찬양하는, 사랑한다고 이야기하는 독백들은 오히려 글을 읽는데 방해가 되는 기분이 들었다. 이 작가님 외모지상주의 자임? 로맨스 소설에서 나 볼 수 있는 남자들의 외모 찬양이 오히려 글을 읽는데 방해가 되는 느낌이었다.
에린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글은 대화체가 아닌 문장들의 호흡이 너무 짧아 100페이지까지 책장이 넘어가지 않아 힘겹게 느껴지는 글이었다. 심각하게 번역의 문제일까? 원작의 문제일까를 고민하기도 했는데 사건이 진행되며 대화체의 문장이 많아지면서는 읽기가 좀 수월해지기도 했다. 그의 끝을 봤음에도 잊지 못하고 죽을 때까지 사랑할 거라니... 에린은 마크를 정말 사랑했을까? 집착은 아니었을까? 한편 그녀에게 은근 도움을 주었던 에디 비숍이라는 인물의 활약이 혹시 이 글의 다음 편도? 하고 생각하게 했던 글이었다. 원작은 솔직히 개인적인 취향은 아니었지만 영상으로 만들어지면 어떨까? 궁금해지는 소설이다.
18p.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 아니 어쩌면 나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그건 아마도 당신이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50p.
그의 시선이 마침내 내 시선과 만나 나를 빨아들였다. 내 위에서 춤을 추는 그의 시선을 난 알아봤다. 내가 앞으로 남은 생애 내내 그리워하게 될 그런 눈빛이었다. 그의 시선이 내 얼굴을 탐색하듯이 바라보며 ‘나’를 찾아 내 눈에서 입으로 쏜살같이 돌진해 다녔다.
158p.
마크의 뺨이 햇볕에 살짝 그을어 건강하고 활기차 보인다. 나는 지금까지 그가 이렇게 행복해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사랑스러운 마크. 나는 잠시도 그의 몸에서 손을 뗄 수가 없다. 그의 갈색 피부에서. 보트를 타고 호텔로 돌아오는 동안, 나는 그의 따뜻한 허벅지에 내 허벅지를 기대놓는다. 내 것이라고 선언이라도 하듯이.
164p.
아, 나는 그를 정말 사랑한다.
297p.
그가 웃는다. 진짜 승자의 미소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의 외모는 평균 이상인 듯하다.
312p.
세상에, 어쩜 이렇게 잘생긴 거야.
324p.
만약 마크가 그만 좀 하라고 말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기에는 난 그를 너무 사랑한다.
352p.
나는 그를 정말 사랑한다. 지금 상황이 너무 위험하다는 그의 말은 옳지만, 그렇다고 그냥 포기해버리고 싶지는 않다.
489p.
하지만 다 끝났다. 그는 떠났다. 그리고 나는 혼자다. 난 다시 새로운 관계를 시도하지 않을 것 같다. 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대신 죽을 때까지 마크를 사랑할 것이다. 우리 관계가 진짜였든 아니든 간에, 나는 그를 사랑했다.
젠장, 그가 보고 싶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