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내일 1~2 세트 - 전2권
라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6월
평점 :
품절


 

작가의 말,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라게 되는 힘든 순간이 반드시 찾아옵니다. 누군가가 보기엔 ‘겨우 저것 가지고?’라는 생각이 들 만큼 별것 아닌 일이어도 당사자에게는 결코 가볍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살짝 스친 정도의 통증일지라도 내게는 큰 칼에 벤 듯한 통증으로 느껴질 수도 있듯이, 아픔의 무게는 주관적이니까요. 그 아픔의 크기를 또 다른 누군가가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큰 위로를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인기 웹툰 <내일>이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죽은 사람의 혼을 데려가는 저승사자, 그런데 자살하려는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사자들이 있다?! 620세 구련, 196세 륭구, 그리고 임시 계약직으로 합류하게 된 27세 준웅은 위기 관리팀으로 함께 일하게 된다.

내일1권 ‘낙화’는 학생들의 왕따 문제를 다룬다. 함께 놀던 무리에서 이유도 모른 채 그들의 무리 밖으로 밀려나게 된 은비는 혜원의 괴롭힘으로 인해 반 전체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한다. 하루 중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의 괴롭힘, 학교 밖에선 문자로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하며 선생님에게도 도움을 청해봤지만 아이들을 탓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란 이야기만 듣는다. 구련의 활약 덕분에 자살은 막았지만 은비처럼 이유도 모르는 채, 이유 없이 당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괴로워하는 아이들의 문제는 더 이상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잊힐만하면 뉴스에서도 꽤 크게 다뤄지는 ‘왕따’문제는 ‘내 자식만 아니면 괜찮아’의 문제가 아니라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고민해봐야 할 문제가 되었다.

내일1권 230p.

죽으면 다 끝날 것 같겠지만 이런 식으로는

네가 죽는다 해도 고통은 끝나지 않아.

네 죽음을 슬퍼하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는 한...

넌 죽어서도 네가 느꼈던 괴로움에 직면하게 될 거야.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많잖아.

괴롭힘 속에서도 잘 버텨왔던 너 자신을 스스로 포기하지 마.

내일 2권 준웅의 합류로 염라의 호출을 받고 ‘저승 탐방’을 가게 되고 ‘위기 관리팀’의 탄생 과정과 구련이 몸담았던 인도 관리팀 팀장 최중길과의 갈등도 살짝 보여주고 보여주고 있다.

‘시간의 숲’은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남궁재수의 이야기로 대입에 실패한 이후 좌절하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그냥 한심해 보이는 것 외엔 별다를 게 없어 보이는데?라고 생각했는데, 고교시절까지 괜찮은 성적을 유지하다 대입에 실패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인생에 실패한 사람처럼 자꾸만 주저앉아버리는 그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그를 묵묵히 바라보며 응원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는 힘들다, 죽겠다 싶어 나 혼자만 끝나면 되는 인생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주는듯했다.

내일2권 189p.

이 생활이 끝나지 않으면 언젠가 내가 나를 포기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무서워요.

나 혼자만...

끝나지 않는 시간의 숲에 갇혀 있는 것 같아요.

내일2권 194~195p.

스스로의 문제를 자각할 수 있다는 건, 네가 그렇게 한심한 인간은 아니라는 증거야.

자기합리화도 심하고...

사람은 기복이란 게 있을 수밖에 없어.

늘 한결같이 무언가를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잖아. 기계가 아니니까.

생각이란 걸 할 수 있는 이상 자기 합리화는 어쩔 수 없는 거야.

무언가에 대해 고민하며, 변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절대 한 심한 사람이 아니야.

태어나서 처음으로 겪어본 실패 때문에 지금 잠시 힘든 상태일 뿐이야.

내일2권 228~229p.

사람마다 걷는 속도는 다 다르잖아.

아빠도 아주 오랜 산 건 아니지만... 아빠가 생각하는 인생이란 놈은...

잠깐 멈출 때도 있고, 달릴 때도 있고,

천천히 걸을 때도 있는 것.

남들보다 앞서가 보기도, 뒤처져 보기도 하는 것.

그게 인생인 것 같거든.

그러니, 고작 시험 하나 때문에

네 인생이 남들보다 뒤처졌다고 생각하지 마.

남들하고 널 비교할 필요 없어.

치칠 땐 잠깐 쉬어도 되고, 천천히 걸어도 돼.

힘들면 아빠가 손잡고 함께 걸어줄 테니까,

걷는 걸 포기하지만 마.

죽으려는 자를 살리려는 저승사자들의 이야기

읽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읽은 사람은 없다고 이야기 할 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드라마화도 된다니 어떻게 만들어 질지도 궁금해지고, '내일'이 두려운 이들을 위로하는 저승사자들. 죽음을 주제로 한 조금은 무겁게 느껴질수도 있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웃음코드도 놓치지 않고 있어 읽다가 빵빵 터지기도 했다.

핫 한 저승사자들의 쿨한 위로. 앞으로 출간될 시리즈들도 기다려지게 된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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