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여행 가이드북 - 아이가 좋아하는 사계절 여행지
권다현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여행작가 엄마가 정리한 아이 여행 백과사전


국내에도 가봐야 할 여행지가 참으로 많다.  최근엔 캠핑족도 꽤 늘고 있고, 가족단위 여행도 가볍게 훌쩍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아이와 함께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정리한 책은 없을까?라는 생각을 종종 해보고 했다.  어른들만의 여행과 아이들 눈높이의 여행은 분명 다르다.  



프롤로그

팔뚝만큼 작았던 녀석이 어느새 훌쩍 자라 엄마와 함게 걷고 옆에서 쉴 새 없이 조잘조잘 떠드는 것을 보면 새삼 놀랍고 기특하다.  그리고 생각한다. 지금 이 시간이 조금만 더 천천히 흘러줬으면.  아직 녀석과 함께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도 많은데 오늘도 아이는 친구들과 노는 것이 더 즐겁다며 쪼르르 놀이터로 달려 나간다.  여행은 그렇게 한 줌 모래처럼 스르륵 사라져버리는 시간을 추억이란 이름으로 기억하고 곱씹게 만든다.  아이가 그 모든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면 어떤가.  우리가 함게 걸었던 길과 싱그러운 바람, 투명한 공기가 아이의 살이 되고 마음이 되었다고 믿으면 그만이다.



12살, 6살, 3살 그리고 올가을이면 조카 한 명을 더 만나게 된다.  아이들과 놀아주는 건 분명 꽤 많은 체력을 필요로 하고 데리고 외출하거나 여행하는 건, 아이들에게 여행 스타일을 맞춰야 한다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동생들과 모여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면 넷이나 되는 아이들을 데리고 여름마다 산으로 들로 바다로 데리고 다녀주셨던 부모님의 마음은 좁은 집이 아닌 넓은 자연에서 뛰놀고 싶게 해주셨던건 아닐까? 


딸 둘, 곧 딸 셋이 되는 막내동생은 아이들과의 여행을 극도로 겁내하는 편이다.  아이들 성향이 확연하게 다르기도 하고 집에 가만히 있어도 힘든데 굳이 멀리까지 외출을... 하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어린 우릴 데리고 다녀주셨던 부모님을 생각하면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그에 비해 둘째 동생은 12살 된 조카가 최근 들어 '우리도 여행 좀 다녀요~' 하고 강한 주장을 하고 나서서 연휴나 주말을 이용해 짧게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는 없을까? 하고 고민하는 걸 봐왔기에 이 책이 더욱 반가웠는지도 모르겠다.


최근 연휴를 이용해 잠시 김포 근교로 짧은 여행을 다녀온 동생왈, '언니 이 책 정말 좋은데!' 조금 큰 조카인 명제는 직접 책을 펼쳐 자신이 가고 싶은 여행지를 골라놨다고 한다.  아이가 직접 고르고 부모님과 설계하는 여행은 더욱 의미가 남다르지 않을까?  아직 어린아이들이 있는 막내동생은 '아이와의 여행 이것이 궁금해요(24~26p.)'을 읽어보곤 용기를 좀 내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계절별/ 지역별/ 제주여행 / 베스트 아이 여행지 등 급 여행 준비에도 짧지만 괜찮은 여행을 계획할 수 있는데,  목차에서 여행지를 고르고 페이지를 펼치면 추천연령과 추천하는 달, 그리고 함께 둘러봐도 좋을 여행지까지 소개하고 있다.  여행작가 엄마가 아이와 직접 걷고 체험하며 집필한 <아이여행 가이드북>은 자연 명소, 테마파크, 박물관 미술관 등 주변 여행지와 연계 가능한 코스까지 소개하고 있어 알차다.   '이번 주말엔 또 어딜 가나?' '올여름휴가는 어디로 가나?'등등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지가 고민이라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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