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 오늘도 사회성 버튼을 누르는 당신에게
남인숙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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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는대로를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밝고 활달해 보이는 사람도 의외로 내성적일 수 있다.  특히 글을 쓰거나 강연을 많이 하는 분들을 보면 일상도 밝고 쾌활할 것 같지만 그들이 이야기하는 대부분의 자신의 성격은 내성적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내성적인데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강연도 하고 글도 쓴다고?  나라면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사실 내성적인 사람입니다』를 읽으면서 그동안 이해되지 않았던 내 모습까지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지금껏 살아오며 외향적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학창시절에도,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에도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것에 노출되어야 하는 순간 내가 아닌 ‘나’로 잠시 전환되는 순간이기도 했는데.... 이러한 순간을 작가는 ‘사회성 버튼’을 누른다고 표현하고 있다.   여럿이 어울리는 것보다 마음에 맞는 소수의 사람이 좋지만 연락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다. 통화보단 문자가 편하고, 자주 만나는 게 친하다는 것과 비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다. 때론 꽤 오랜 기간 침묵하며 나만의 세계에 빠져들기도 하지만 그 시간을 통과하면 충전된 만큼 또 일상을 살아가기도 한다. ‘이대로 괜찮을까?’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난 어떤 사람일까?’ , ‘이대로 괜찮은가?’ 등등 내 성격에 대해 생각이 많은 분이라면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듯하다.



📝 나만의 속도와 리듬으로 필요할 때만 사회성 버튼을 누르고 딱 한 걸음!




🔖55p. 우리는 많은 경우에 까칠함을 예민함과 혼동하곤 한다. 내성적인 사람이 대체로 예민하니 대하기 까다로울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막상 부대껴보면 내성적인 사람이 더 무던한 경우가 많다. 쉽게 가까워지기는 어렵지만, 일단 가까워지고 나면 모난 데 없이 한없이 둥글둥글한 게 그들이다. ‘표현’에는 에너지가 든다.
예민한 성향을 갖고 있는 것과 그것을 표현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 내성적인 사람은 자신이 느끼는 불만을 타인에게 노출할 때의 부담감을 감당하지 못한다. 또 그 불만을 표현하는 자신을 의식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82p. 가끔 관계가 숙제처럼 다가올 때면 그동안 스스로 배운 것들을 되뇌곤 한다.
나, 가족, 그다음이 친구라는 우선순위를 잊지 말 것.
나를 열어놓지만 상대에게는 초대받는 만큼만 다가갈 것.
상대를 내 삶 안으로 억지로 초대하지 말 것.
친밀한 한두 관계에만 의존하지 말 것.
상대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말 것.
삶은 원래 외로운 것임을 잊지 말 것.

🔖86p. 사람의 의지라는 것은 강물이 아니라 우물물에 가깝다. 한꺼번에 너무 퍼 올리면 바닥이 보이고, 다시 채워지려면 시간이 걸린다. 내향인에게 의지가 소진됐을 때 가장 먼저 불이 꺼지는 영역이 다름 아닌 사회성이다. 그게 가장 많은 화력을 잡아먹는 공장이라서 그렇다. 갑자기 사람을 만나고 대하는 게 힘들어진다면 내 의지 창고가 텅 빈 것일 수도 있다.


🔖143p.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나는 혼자일 때 치유받는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타인의 감정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내향인은 곁에 있는 사람과의 상호작용에 신경 쓰느라 자기 상처를 돌보지 못한다. 누구도 의식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고통을 다루어야 회복할 수 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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