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브랜드가 되어 간다는 것 - 나는 하루 한번, [나]라는 브랜드를 만난다
강민호 지음 / 턴어라운드 / 2019년 4월
평점 :

나는 하루 한 번, [나]라는 브랜드를 만납니다.
브랜드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진정성은 어디에서 시작되는 것일까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브랜드는 '나'라는 브랜드의 삶과 일상을 통해 탄생한다는데 초점을 두고 시작되는 마케터 강민호의 『브랜드가 되어간다는 것』은 사람을 브랜드로 지칭해서 시작하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브랜드? 마케팅? 사람? 이들을 어떻게 묶어 이야기할 수 있을까? 그가 풀어가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고 그동안 세세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들까지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반짝하고 사라지고 말 브랜드가 아닌 오랜 시간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살아있는 듯한 스토리를 가진 브랜드에 우린 충성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보면 저마다 자신이 고집하는 브랜드 한두 가지는 있다. 왜 그런 걸까? 가격 대비 더 좋은 성능, 성분의 제품들이 매일 같이 쏟아져 나오지만 꼭! 이 제품이 아니면 안 되는 브랜드를 고집하는 이유는 그 브랜드에 담긴 추억과 개개인이 느끼는 스토리가 아닐까? 포장만 그럴듯한 브랜드는 언젠가 탈이 나게 마련이 아닌가? 최근 한 쇼핑몰의 사태를 보며 해당 브랜드에 충성하던 고객들이 크게 분노했던 건, 대표의 사태에 대한 빠른 대처와 인정이 아닌 가리기 급급했던 당시의 상황 하나 때문에 급기야 들불처럼 번져버린 고객들의 분노가 아닐까? 그동안 보여줘왔던 다양한 이야기들과 제품에 대한 진정성(?)이 진솔하다고 생각하고 사랑해왔던 고객들의 배신감이 더 클 수밖에...
보통 브랜딩을 한다고 하면 상품을 떠올리게 되는데, '나'가 주제가 되어 브랜드를 이야기하는 책이 있어왔던가? BACK TO THE BASIC "거래보다 관계, 유행보다 기본, 현상보다 본질"이라는 철학은 화려한 외양에 반해 이리저리 휘둘리고 '나'자신의 본질이 무엇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한 번쯤 진지하게 읽어보며 생각해볼 만한 글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눈으로 읽어가다 어느새 밑줄을 그어가며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생각들을 메모하며 읽게 되는데, 아마도 앞으로 2~3번은 더 읽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브랜드가되어간다는것 #강민호 #턴어라운드
#경제경영 #마케팅
40~41p.
브랜드의 철학이 애매하면, 해당 브랜드가 평소에 무슨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왜 해결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충분히 고심하지 않았음이 탄로나고 맙니다. 질문은 현실을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힘을 바로 브랜드 철학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철학이 없다면, 질문이 없다면 브랜드는 존재할 이유가 없습니다. 따라서 브랜드는 철학이 전부입니다.
47p.
개인으로서의 삶이 결국 브랜드입니다. 그 브랜드들이 모여서 또 다른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가 되어가는 것은 삶의 영역과 일의 영역으로 구분할 수 없습니다. 개인의 일상에서 던지는 질문과 의문, 작은 습관과 태도까지 결국 브랜드를 구성하는 하나의 단위가 될 테니까요.
133p.
마케터는 새로운 관점과 색다른 시선을 통해 가능성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입니다. 마케팅은 기존의 틀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틀을 비틀거나 전혀 새로운 틀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가치를 창출합니다. 결국 브랜드는 문제를 다른 틀에서 정의할 수 있었던 질문을 던진 사람들의 것입니다. 이들이 던진 관습의 틀에 대한 질문의 틈 사이로 다름의 가치라는 기회가 찾아옵니다.
154p.
"마케팅이 지갑을 여는 것이라면 브랜드는 마음을 열게 하는 것이다."
"마케팅이 머리를 겨냥한다면 브랜드는 심장을 향하는 것이다."
262p.
고객은 브랜드가 지시하고 가르쳐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야기를 경청하고 배워야 대상이 아닐까요? 상대방을 가르치려 하고 헌신만 요구하는 일방적인 관계에 진실한 사랑이 싹트길 기대할 순 없습니다. 무엇이 먼저인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