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그게 참 좋네요 그냥 당신이라서 당신이 거기 있어줘서
이재인 지음 / 다연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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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 한 자 뒤로 쓰는 편지,

너와 나를 잇고 사랑을 엮다.



​  한 다발의 봄 꽃다발 같은 책을 한 권 읽게 되었다.  이재인의 <전 그게 참 좋네요 그냥 당신이라서 당신이 거기 있어줘서> 제목이 길어서 꽤 당황했지만 긴 제목만큼이나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나 글이 잘 어울려서 분홍빛 책에 빠져들었다.  이름과 책의 분위기만 보고 저자가 당연히 여자일 거라 생각했는데... 어라?  저자 소개글을 보니 '공군에 복무하면서 마음껏 표현하고 싶은 집필 욕구를 품었고, 열정을 담아 한 땀 한 땀 수놓듯 글을 써 내려갔습니다.'라는 글을 읽게 되었다.  헉! 남자였어?  어떻게 이렇게나 감성적이고 세심한 글을 쓸 수 있는 거지?  하늘하늘 여린 쉬폰 원피스를 입고 흐드러진 꽃나무나, 얇은 커튼이 날리는 창가에서 읽어야 어울릴 것 같은 글인데....  감수성이 풍부한 작가는 과연 타고 나는 걸까?


01 사랑에 익숙해지고 싶던 순간들

02 아픔에 익숙해지고 싶던 순간들

03 사람에 익숙해지고 싶던 순간들

04 표현에 익숙해지고 싶던 순간들

05 나에게 익숙해지고 싶던 순간들

06 찰나에 익숙해지고 싶던 순간들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감정선들이 이어지는 글은 어떤 글을 읽게 될까?라는 생각에 책장을 넘기게 되고 천천히 노트에 옮겨 적어두고 싶은 문장들도 늘어갔다.  요즘처럼 일부러 글씨 쓸 일을 만들지 않으면 며칠이고 글을 제대로 써 볼일이 없는 요즘,  누군가에게 꾹꾹 눌러쓴 손편지를 쓴다는 건 마음을 담는 일이 아닐까?  핑크빛이 가득한 페이지들을 넘기다 보면 어느덧 마지막 장을 만나게 된다.  길다고 생각했는데, 한 해 한 해 시간 가는 게 왜 이리도 빠른지... 좋은 사람과 함께 읽고 싶은 <전 그게 참 좋네요 그냥 당신이라서 당신이 거기 있어줘서>  내 삶을 한 편의 영화로 만든다면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생각하며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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