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
테라오 겐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내 손으로 만들어낸 무언가가 세상을 바꿀 수 있기를 진심으로 원했다."
 


  언젠가 언니들과 이야기하다 알게 되었던 브랜드였다.  '죽은 빵도 살리는 토스터기' 내게 '발뮤다'를 기억하게 된 건 가전제품을 만드는 곳인가보다... 하는 생각이었다.   발뮤다의 창업자 테라오 겐의 글을 읽게 되다니, 가전제품보다 그가 창업한 발뮤다의 시작을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글의 시작은 부모님과 함께한 어린 시절의 회상부터 시작된다.  '나를 알려면, 발뮤다의 시작을 알려면 이것부터 알아야 해!' 라는 느낌이었달까? 부모님의 만남과 행복했던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과 양쪽 부모님을 오가며 아버지의 삶, 어머니의 삶을 겪으며 보고 살아온 그는 아버지와 동생과 살던 시절도 풍족하진 않지만, 기억엔 좀 어려운 살림이었지만 행복했다고 이야기한다.  아이들을 키우며 살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하던 아버지가 도예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평생의 업으로 전환되는 순간도 곁에서 지켜봤고, 사춘기의 방황을 학업을 중단하고 17살의 나이로 1년간 에스파냐, 이탈리아, 프랑스등을 여행하며, 이전의 삶에 가치관이라고 이야기할만한 무언가가 부족하다고 느꼈다면 스스로의 가치관은 이때 만들어졌다고 이야기한다.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열여덟 살의 그는 록스타가 되기로 마음먹으며 10여 년간 기타를 치며 록 밴드 생활을 하게 된다.  스타로 살고 싶었던 그의 꿈이 기획사의 재정이 악화되며 무너지면서,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중 아내의 집에 있던 건축, 소품, 인테리어등이 소개된 디자인 잡지였다고 한다.   전공도 아니었던 제품을 디자인해서 만들고 싶다는 열망은 그의 두발로 뛰게 했고 가스가이 제작소에서 제품 만드는 것을 하나씩 배워나갔다.  2003년 디자인 전제제품 기업 '발뮤다'를 창업하며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와 난관을 마주하게 되고 그가 그러한 상황들을 어떻게 개척해 가는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경영에 관련한 글이라기 보다 테라오 겐이라는 사람이 '발뮤다'라는 기업을 만들기까지의 인생관을 보여준 글이랄까?  테라오 겐은 글의 말미에 또 몇 십 년 후의 발뮤다와 자신에 대한 글을 이야기 하고 있다.  꽤 오랜 시간이 흘러 그와 발뮤다의 글을 다시 한 번 읽어볼 수 있기를...  인생을 살아가는 그의 신념, 가치관은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됐지만 발뮤다 라는 기업에 대한 이야기가 부족한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 글이었다. 




#가자어디에도없었던방법으로 #테라오겐




  나에게는 나의 가능성을 온전히 믿는 특별한 기술이 있다.  그것이 나의 특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할 때에도 나는 늘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p11



"한 번 성공해보면, 다음에도 반드시 성공할 거야." 이 건 어머니가 자주 하던 말인데, 지금도 나 자신에게 반복해서 들려주는 말이다.  살다 보니 요행수로 들어맞은 일도 당시의 조건만 갖춰진다면, 다시 성공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았다.  /p31



  그때 봤던 아버지의 모습, 사람이 진심을 다해 어떤 일에 전념할 때 뿜어내는 기운을 그렇게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던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진심은 많은 것을 움직이게 한다.  어떤 꿈을 꾸든, 무엇을 목표로 하든, 그건 자유다.  경험이 없으면 모르는 게 당연하다.  무지를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모르는 게 있다면 알고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된다. 

'모르는 게 어때서? 뭐가 나쁜데? 부끄러워할 것 없다.  나는 단지 이게 하고 싶을 뿐이다!'  그렇게 아버지는 온몸으로 자신의 진심을 뿜어냈다.  /p54~55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게 하나 더 있다.  지금 우리가 사는 하루하루는 언젠가 끝이 난다.  인생에는 반드시 끝이 있다.  수년 뒤에 멋진 날을 그리거나 장래의 게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늘이야말로 인생의 축제날이다.  다시 말해 지금이 내 인생의 절정인 것이다.  그러니 살아 있는 동안 어떻게든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당장 오늘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p79~80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내 행동을 결정해왔던 가치관의 기반은 결국 어머니와 아버지를 통해 배운 것들로 만들어졌다. 언제든지 진심으로 진지하게 살아갈 것.  무엇보다 소중한 가르침이었다.  그동안 수많은 실패를 경험하고, 고민하고, 방황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가진 가치관이나 살아가는 방법을 의심한 적은 없었다. /p105



  대부분의 실패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만큼 끔찍하지 않다.  오히려 실패에 익숙해지면 두려움이 사라지고, 긴장도 덜하게 된다.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사람들 앞에 당장에라도 혀를 깨물고 죽고 싶을 만큼 부끄러운 상황을 겪어야 한다.  패배감으로 잠들지 못하는 밤도 보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자긍심이나 자신감에 상처를 입게 될지도 모른다.  인생의 중대사를 앞두고 우리가 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른들 말처럼 뻔뻔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뿐일지도 모른다.  /p144~145



  인생은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다.  언제나, 누구나, 그 가능성을 가지고 살아간다.  내가 가진 것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건 틀린 생각이다.  아무리 내게 불리한 상화이라 해도 역전할 기회는 늘 있다.  할 수 없을 때도 있지만, 할 수 있을 때도 있다.  그리고 나는 내 인생 전부를 걸었을 때에야 비로소 역전할 수 있었다. /p287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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