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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는 20가지 생각, 개정판
박경화 지음 / 북센스 / 2011년 7월
평점 :

"지구가 병들면 우리는 어디에서 살지?"
제목이 흥미로웠던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는 우리가 주어진 자연을 얼마나 막 사용하고 있는지, 그로 인해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후변화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총 4부로 이루어지고 있다.
1부 생명에 대한 생각 / 2부 이웃에 대한 생각 / 3부 자연에 대한 생각 / 4부 살림살이에 대한 생각
편리함을 위해 사용하는 일회용품들이 썩기까지의 시간은 잠깐 사용하는 것에 비해 너무나 오랜 세월이 걸린다고 한다. 비닐봉지는 쉽게 사용하고 버리지만 태울 수도 없는 비닐봉지가 썩기까지 엔 또 얼마나 오래 걸리는지... 우린 대략적인 숫자로만 알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으며 지구는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병들어가고 있지만 체감하지 못하는 우리는 그저, '아... 그런가?' 하고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하나씩의 타이틀을 정해 짧은 이야기로 진행되는 글은 하나의 글이 끝날때마다 바로 실행에 옮길수 있는 tip과 함께 생각키우기의 질문으로 생각을 넓혀 볼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한다. 그동안 너무 쉽게 사용하고 버려왔던 일회용품을, 가전제품의 사용을, 핸드폰 기기의 잦은 변경, 전기와 물의 사용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그로 인해 우리에게 돌아오는 영향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글을 읽다 보면 당장이라도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은 실행에 옮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만 살고 없어질 지구라면 이렇게까지 고민하지도 않겠지만 자연의 파괴로 우리가 그동안 누려왔던 당연한 것들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때가 온다면 돌이키기 힘든 시기가 올지도 모른다.
지난해부터 일회용품 사용의 규제로 매장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면서 초반엔 불편했다. 아이스컵의 불안함, 마시다 나가시는 손님에게 다시 일회용 컵을 제공해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그로 인해 설거지가 늘었지만 생각해보면 그로 인한 물의 사용과 세제 사용으로 인한 생태계까지 걱정이 된다. 이렇게 내가 바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한다면 시작은 번거롭겠지만 더 이상 미루어선 안될 일이라고 생각된다.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야 할 국민 필독서가 되어서 많이 읽고 이야기하며 실천했으면 좋겠다.
'생을 마감하는 순간, 무덤에 가져가고 싶은 부장품은 무엇인가?'
2009년 3월 한 상조회사가 성인 375명에게 물었다. 1위는 놀랍게도 핸드폰이었다. 죽어서도 이승에 있는 가족과 통화하고 싶어서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일상에서 가장 소중한 물건이 핸드폰이라는 대답도 있었다.....(중략).... 핸드폰에 대한 애정도 대단하다. 외출할 때 핸드폰부터 챙기고,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하고, 은행 업무를 보고, 길을 찾고, 범죄 예방을 위한 위치 추적도 한다. 이쯤 되니 핸드폰이 손에 없으면 허전하고 괜히 불안하다. /p022
지난 1만 년 동안 지구의 기온은 1℃이상 변하지 않았다. 그런데, 산업 혁명 이후 지난 100년간 지구의 평균 기온은 0.6℃ 상승했다. 그 중 한반도는 지구상의 다른 어느 지역보다 상승 폭이 커서 1.7℃나 높아졌다. 동해의 해수면은 지난 10년 동안 해마다 6.6mm씩 올라갔다. 전 세계 해수면은 평균 3mm씩 높아지고 있는데 그보다 두 배난 빠른 속도이다./p046
바다동물들은 비닐이나 플라스틱과 먹이를 구별하지 못한다. 손과 발, 또는 도구를 이용해서 골라내지도 못한다. 물속에서 플라스틱 조각과 부러진 스티로폼은 물고기의 알이나 작은 생물처럼 보이고, 비닐봉지는 해파리나 오징어처럼 보인다. 이런 쓰레기들을 먹이로 착각하고 삼킨 바다동물은 소화되지 않는 플라스틱과 비닐이 위장에 가득 차서 항상 포만감을 느끼다가 결국은 영양실조로 죽고만다. /p056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 역시 도시 거주민의 30~40%가 물이 부족해서 고생을 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그날 쓸 물을 길어오기 위해 여성들이 날마다 평균 10km 이상을 4시간 넘게 걸어서 왕복해야 한다.
전쟁터에서는 총을 맞아 죽는 사람보다 오염된 물을 마시고 죽는 사람이 더 많다. 지구촌 사람 5명 중 1명은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고, 5명 중 2명은 위생설비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9.11테러 희생자 3,000여 명보다 5배나 많은 사람들이 해마다 수인성 질병으로 사망한다....(중략....) 해마다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반갑지 않은 손님인 장마와 태풍이 느닷없이 찾아와 피해를 끼친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비가 쏟아지고 세상을 다 휩쓸어버릴 듯 바람이 몰아친다. 그래도 한반도는 여전히 물이 부족하다. 물을 잘 다스리지 못하는 물의 행성, 지구는 늘 목이 마르다. /p079
한번 쓰고 버리기에 편한 이 얇고 가벼운 비닐봉지는 해마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은 양이 만들어진다. 2002년에는 전 세계에서 약 5억 조 장의 비닐봉지가 생산되었는데, 이중 80%를 북아메리카와 서유럽에서 사용했다. 미국은 한 해 약 1,000억 장의 비닐봉지를 쓰고 버린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해 약 150억 장의 비닐봉지가 잠깐 쓰이고 버려진다. 일회용 비닐봉지 1장 가격을 50원으로 잡으면 한 해에 약 7,500억 원이 낭비되는 셈이다. /p096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