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별의 금화 마탈러 형사 시리즈
얀 제거스 지음, 송경은 옮김 / 마시멜로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오른쪽 눈을 관통한 한 발의 총알

유일한 단서는 '별의 금화'라는 메모뿐!

  마탈러 형사시리즈 도서로 <너무 예쁜 소녀>, <한여름밤의 비밀>에 이어 3번째로 읽게 되는 얀 제거스의 신간 <클럽 별의금화>. 

  슈바르첸펠스라는 작은 마을의 고요한 새벽,  밖을 내다보던 쥘레만은 깜빡이는 오토바이 전조등 불빛이 신호를 보내는듯 깜빡인다.   조용하고 은밀한 삶을 살던 쥘레만이 목격한 오토바이 사고, 운전자의 품 안엔 세상에 알려져선 안되는 사진이 든 봉투가 발견된다.  봉투를 숨긴 쥘레만은 정체불명의 사람들에게 쫓기며 목숨의 위협을 받게 되는데 한편,  마탈러 형사는 잔혹한 성폭행 미제 사건을 재수사하며 한 인물이 벌인 사건임을 감지하고 수사 범위를 넓혀간다. 

 

 

​"난 더이상 총리가 아니고, 산티페 여사가 총리가 되는 거야.  어쩌겠어?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야지."

총리의 말에 클로츠가 눈을 감았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어린아이에게 설명하듯 또박또박 말했다.

"보스는 지금 착각을 하고 있어요.  이건 보스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롤프 페터 베커는 우리의 보스이기 전에 헤센주의 총리고, 우리 기독당 당원과 지지자들은 보스가 헤센주 총리로 일하길 바랍니다.  우리가 헤센주를 맡아주길 바란다고요.  쉽게 말해서 지지자들은 우리가 그들의 관심과 의지를 대변해줄 거라 믿고 수백만 유로나 되는 후원금을 보내는 겁니다.  만일 적색당이 다시 권력을 잡으면 어떻게 될지 아십니까?  그게 무슨의미인지 아세요  공항 확장 건축만 해도 어떻게 될지 아시냐고요? /p45~46

​ 

 롤프 페터 베커는 총선에서 밀려 위기를 맞이하고 그를 보좌하는 이들은 보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규정한다.  롤프 페터 베커를 상징하는 글도 꽤 길게 묘사되었는데, 총리님이 이 사건에서 뭔가를 하진 않았지? 

  한편 독일 최고의 기자 헤를린데 쉐러는 안나에게 자신과 연락이 되지 않으면 마탈러 팀장에게 알리라는 연락을 남기고 잠적하는데, 그녀에게 연락이 닿지 않자 안나가 마탈러에게 그녀의 마지막 행선지인 '초블릭 호텔'을 방문해달라고 한다.  그녀는 그곳에 있었지만  오른쪽 눈을 관통당한 채 싸늘한 시신이 되어있었다.  특정부위를 관통한 총은 우연일까, 아니면 경고의 메세지일까?  사건을 채 조사해보기도 전에 들이닥친 로텍 형사가 들이닥쳐 이들을 몰아낸다.  유명 저널리스트가 자신의 신분을 감춘 채 허름한 호텔에 위장 잠입해있었던 이유는?  그리고 그녀가 머물던 시기에 초블릭 호텔에서 진행되었던 비밀스러운 모임의 정체는?

  쥘레만과 안나의 만남도 짧지만 극적이었고 쥘레만을 쫓는 말총머리와 연관이 있었던 클럽 별의 금화, 도주, 방화, 또 한 번의 총소리. 헤를린데 사건을 비밀리에 조사하던 마탈러는 클럽 별의 금화의 모임에 대해 알게 되는데... 


​"나도 모르겠네. 그래도 한 가지는 분명해.  사랑은 자유로워야 해.  아니면 존재하지 않아."

"무슨 말이야?"

"사랑이랑 노래는 우리가 절대 강요할 수 없어.  우리 할머니가 늘 하시던 말씀이야.  강요에 의해 하는 사랑은 곧 죽어버려.  관계가 유지될지는 모르지만, 사랑은 없는 거지.  당신도 그런 걸 원하지는 않잖아?" /p248

  글은 전개가 빠른 듯하면서도 등장인물들을 쫒다보면 어느새 페이지가 꽤 넘어가 있음을 알게 된다.  마탈러는 테레자와의 불화로 방황하는 모습을 보이고 테아, 안나와의 살짝 미묘한(?) 감정들도 엿보여주는 듯했지만 이들 중 누구와의 관계도 명확하지 않은채 이야기는 끝을 향해 달려간다.  사실 개인적으론 이전 작품들에 비해 마탈러의 활약도가 조금 덜하다는 느낌이랄까?  등장인물은 많은데 그들 제각각의 행보를 좆다가 사건이 종결된 느낌이었다.   

  이 작품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건 무엇이었을까?   전혀 연관이 없을것 같았던 사건들이 맞닿아 있고, 특정인, 또는 단체를 위해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관계 그 과정에서 희생된 이의 억울한 죽음은 하나의 사건이 마무리되었는데도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된 글을 읽으며 다음 시리즈를 기대하게 된다.  마탈러 팀장님 다음 시즌엔  분발 부탁드릴게요! 


​"그럼 그 오토바이 운전자는....?"

"봉투를 들고 슈바르첸펠스로 갔던 사람이요? 그 사람 시체하고 오토바이는 여전히 오리무중이에요, 신원도 밝혀지지 않았고요.  케빈 묄러를 잡으면 그 질문에 대답할 수 있겠죠."

마탈러는 숨을 깊게 내쉬었다.  하지만 눈을 감지는 않았다.  케어스틴의 목소리에도 피곤에 절어 있었다.

"그래도 우리가 범인을 잡았어요.  드디어 해결했네요."

"응, 그랬어."

마탈러는 그 말을 끝으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p463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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