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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조각 (겨울 한정 스페셜 에디션) - 불완전해서 소중한 것들을 위한 기록, 개정 증보판
하현 지음 / 빌리버튼 / 2018년 10월
평점 :

지난 2017년 출간되자마자 읽었던 달의 조각. 하현 작가를 알게 되었던 책이기도 했지만, 힘겨운 시간을 살아내고 있던 그 시절 내겐 위안같은 글이고 책이기도 했다. 2018년 가을의 끝, 겨울의 시작인 계절 즈음 달의조각_겨울한정스페셜에디션을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미발표원고가 수록된 책이라 이전 책을 읽었던, 또는 소장하고 계신 분들에게도 조금은 솔깃한 신간 소식.
아련한 책표지, 그리고 새초롬한 눈썹달, 책 사이사이엔 달들의 일러스트들이 있어 책장을 넘기며 달을 보는 재미도 있다. 새벽에 책을 읽다 문득 창밖의 하늘을 내다보기도 했고, 밤하늘의 별, 달을 애정 하기도 했지만 이 책을 들고 다니며 더 자주 많이 보게 되었던 며칠, 사실 빨리 읽는 게 너무도 아까워 조금씩 읽었음에도 한 권의 책을 다 읽는덴 며칠이 걸리지 않았다.
달이 차오르다, 기울기를 반복하는 것처럼 우리 삶도 보름달처럼 차오르기를 애쓰다가 기울기도 하고, 기울었다 차오르기도 한다. 그 순간들을 통찰하며 살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게 또 인생이 아닐까? 살아가며 시간 시간들이 모여 인생이 돼 듯, 달의 조각들이 모여 한 권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삶의 작은 조각들이 모여 울타리를 만든 이야기들.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 속에서 지친 마음의 위안. 그 시간, 나도 반짝였구나... 지금도 반짝이는 순간을 살아가고 있구나,라는 응원을 받기도 했던 <달의 조각> 지친 일상 위로가 필요한 이에게 건네고 싶은 글이었다.
사실 나는 사랑을 믿지 않아요. 세상에 그보다 더 불완전하고 불안정한 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순간의 감정,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p250 #순간의감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