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저 우울증인가요? - 일본 최고의 정신과 의사가 알려주는 우울과 기분장애에 대한 모든 것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현정 옮김, 김병수 감수 / 북라이프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나는 우울한 걸까, 우울증인 걸까?"

이제는 쉴 새 없이 오르내리는 감정의 롤러코스터에서 내려올 시간


   12살 조카도 가끔 우울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  아이도 이야기하는 우울증이나 기분의 변화는 특정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반적으로 돌봐야 할 질병이 아닐까?  우울증에 대한 증상과 위로에 관련한 책들의 출간이나 정보는 많은데 반해 '우울증'에 대해 정확하게 이야기하는 책이 얼마나 있을까?  일본 최고의 정신과 의사가 알려주는 우울과 기분장애에 대한 모든 것  선생님, 저 우울증 인가요? 는 우울증과 기분장애에 대해 보다 깊이 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한편으로는 자살 예방을 외치면서 다른 한 편에서는 실패를 용서하지 않는다. 정말로 자살률을 낮추고 싶다면 한두 번쯤 실패해도 만회할 수 있는, 좀 더 너그럽고 포용력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p189

급속한 고령화와 미래에 대한 불안은 우울증 증가에 박차를 가하는 큰 요인이 되고 있다.  일본 사회는 인류가 여태껏 경험한 적 없는 저출생. 고령화 시대에 돌입하고 있다.  저출생.고령화는 근로세대의 부담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경제성장률을 낮춘다. ...(중략)... 한편으로는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다른 한편으로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 시스템과 유대가 약해졌다.  개인은 순식간에 도태되고 말 것이다.  우리는 지금 그런 상황에 놓여 있다.  /p191


원시인에게는 우울증이 없었다?  열악한 환경에서 살며 지금보다 사망률이 높았던 시절엔 풍족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보다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다고 한다.   왜일까?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원시인들에게도 감정, 기분이 있었겠지만 우울증까지 가기엔 살아내야 할 현실과 비교 대상 이란 자체가 명확하지 않아서이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해본다.  모든 환경이 예전과 달리 훨씬 좋아진 현대사회에서 '기분'때문에 유발하는 질병들이 많아진 건, 환경이 변하면서 생긴 질병이라고 분류해야 하지 않을까?

경미한 우울증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 않을까? 날씨가 좋지 않아서, 때론 전날 수면상태가 좋지 않아서 다음날까지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도 우울하다는 기분이 들고 약간의 두통도 느끼곤 하지만 오래가지 않는 편이라 병원 갈 정도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하지만! 자가진단의 경우에도 막연하게 가 아닌 제대로 알고 자신의 상태가 병원에 가야 할 상태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는 게 아닐까? 


  • 우울감이 자주 들면 꼭 병원에 가야 할까?
  • 우울증과 조울증은 어떻게 다를까?
  • 기분장애 진단을 받으면 반드시 약을 먹어야 할까?
  • 내가 먹는 약이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울증과 기분장애에 관련한 꽤 다양한 사례와 구체적인 연구사례를 이야기하고 있는 선생님, 저 우울증 인가요?  는 위로의 글이 아닌 현실적인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글이다.  정신과에 관련한 전문서적을 읽는듯 하지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이 책은 우울증과 기분장애에 대해 바로 알고 싶은 이들이 한 번쯤 읽어봐도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다.



일본에서는 연간 3만 명 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상황이 12년간 이어지고 있다.  향후 인구의 고령화가 더 진행되면 상황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회 자체가 크게 변화해야 하며, 약물 처방보다 사회적 차원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 사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해 많은 사람이 함께 고민하고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해나가야한다.  이 책이 그런 의식을 높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에필로그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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