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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아름다운 것만 만나기를
다치바나 가오루 지음, 박혜연 옮김 / 달 / 2018년 12월
평점 :

#영원히아름다운것만만나기를
<영원히 아름다운 것만 만나기를> 제목과 책표지를 보고 이미 반했다. 이렇게나 매력적인 아이라니!!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의 마음이 이렇지 않을까? 조카들을 자주 만나다 보니 가끔 이모인지 엄마인지 헷갈려 하는 조카들의 엉뚱함에 귀여워서 진저리를 칠 때도 있다. 며칠 사이 훌쩍 자라는 조카들을 볼 때마다 조금만 더 천천히 자라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는 건 귀엽고 천진난만한 어린 시절을 조금 더 길게 보고픈 마음이 아닐까?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 조카들을 보며 '조금만 천천히 자라렴'주문처럼 외우곤 한다는....
일본에선 1000명 중 3명꼴로 선택한다는 '자택출산'은 산파의 도움을 받아 집에서 출산한다고 한다. 일본 홋카이도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네 살 여자아이 요모기는 집에서 산파의 도움을 받아서 태어난 아이. 많은 이에게 힘을 주는 상냥하고 믿음직스러운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어준 이름. #요모기 얼마나 귀엽게요?
나는 너의 내일이 궁금해.
너와 연결된 나의 내일도 궁금해. /p154
지금의 이 충만하고 더없이 따스한 시간들이
훗날 네가 힘든 시간을 통과할 때
단단한 버팀목이 되어주리라 믿어. /p243
사진이 배경이 되는 집도 요모기와 가족들의 분위기도 꽤 오래전 내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한다. 엄마가 바가지를 씌워 동생들과 똑같이 잘라주셨던 바가지 머리도, 조금은 촌스러워 보이는 그러나 그래서 더 귀여워 보이는 스타일도, 어! 어!!!! 하며 사진과 글을 읽다 보면 분명 오래전 책이 아니다.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부부의 사진을 찾아보니 요모기와 남동생은 그새 꽤 많이 성장했다. 붕어빵처럼 똑 닮은 남매의 사진이 어찌나 귀엽던지!!!
책표지의 요모기 때문이었을까? 늘 책이 많은 이모의 가방에서 이 책을 꺼내와 읽어달라던 은서은수자매, 너희도 어린데 책에 ‘아기’가 있다며 2살 은수도 아기가 빵이 먹네, 아기가 울어, 아기가 자네...ㅋㅋㅋ 이제 막 말문이 틔기 시작해, 아이 특유의 조금은 어눌한 발음이 더 귀여워 사진을 보며 계속 말을 시키며 보았지. 그래서 더 사랑스러웠던 <영원히 아름다운 것만 만나기를> 은 온 가족이 함께 보면서 부모님에겐 자녀들을 키웠던 시간을, 성장한 어른들에겐 어린 시절의 추억을, 아이들에겐 동화책 같은 너무나 사랑스러웠던 요모기와의 만남은 홋카이도의 작은 마을의 정취와 아이와 가족의 느긋하고 여유로운 일상까지 만날 수 있는 사진에세이, 몽글몽글 엄마 미소 짓게 되는 책이었다.
일본에서 출간된 책을 국내에서 번역해 재출간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영원히 아름다운 것만 만나기를> 은 일본 작가가 쓰고 한국어로 번역한 형태의 책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출간된 원서를 옮긴 번역본이 아니라 달 출판사에서 자체 기획, 섭외, 번역, 진행, 출간한 100% 국내서!!!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