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로 간 소신
이낙진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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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나라로 간 소신  은 제목과 책표지로만 보면 2~30대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에세이로 보인다.  2007년 가을, 2018년 봄에 쓰인 글은 15장 전체를 동일한 형식으로 구성하고 있다.  가장의 자전적인 에세이라고 해야 할까?  한 가족의 가정사라고 해야 할까?  하지만 글의 사이사이 중요한 시대를 지나온 세대답게 역사적인 기록도 이야기하고 있다.  유년시절의 추억담과 아이들의 성장 과정, 아내와 주고받았던 연애편지는 아날로그 감성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소사에 어설픈 문체라 더 이상 무엇을 어찌할 바는 아니었는데 "교육칼럼보다 재미있다"며 "책으로 내라"는 주변의 지나가는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였다.  소신이 달아나 버리는 순간이고,  책冊 으로 책 責 잡힐 일을 벌인 계기다....(중략)... 이 책은 나와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기본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뭐 이런 걸 책으로까지 냈느냐?"고 타박할 사람도 물론 있을 수 있다.  아무튼, 이 책의 글들이 논픽션임을 전제하더라도 장르는 좀 애매하지만 문학의 영역에서 완전히 멀다고 하기에는 섭섭한 구석이 있다.  책이 난무하는 세상이다.  그래서 감히 어쭙잖은 것으로 편승하는 것 같아 송구한 마음이 드는 것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p6


  저자의 기억과 기록이 만난 에세이, 라는 소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한 가족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한 가족의 가장이 살아온 시간들을 면면히 들여다 볼 수 있었던 따스했던 글이었다. 어쩌면 10년쯤이 더 흘러 2028년에도 저자의 글을 읽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그가 가족을 이야기하는 글에 애정과 사랑이 담뿍 묻어난다고 느꼈는데,  책의 전반에 포진되어 있는 가족에 대한 작가의 관점은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글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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