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가 가장 맛있다 - 시시콜콜하지만 매일 즐거운 드로잉 에세이
김세영 지음 / 지콜론북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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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올 한 해도 다 갔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지나온 시간들을 되돌아보곤 한다.  앞으로 살아갈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서 무엇을 더 해야 할까?라는 생각이 자주 드는 요즘.  드로잉에 대한 갈증을 짙게 가지고 있으면서 뭔가를 시도하다가도 채 10번을 넘기지 못하고 시간이 흘러 11월이 되었다.  (사실 몇 주전까지 열심히 선 긋기를 하고 있었다. )  생각해보면 돈을 들이지 않고 뭔가를 배운다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  내일 하지 뭐...로 넘어가다 보면 한두 달이 금방이고, 한 해가 그냥 지나가 버리기도 하니까.  사실 일상에서 이러한 상태로 넘어가는 일은 꽤 많은 편이다.



누구나 인정할 만한 큰 즐거움과 행운을 가진 날을 행복한 날이라고 생각했던 과거와는 달리, weekly happiness를 그린 후부터 나는 작지만 자주 행복한 날을 보내고 있다....(중략)... 예전엔 커피도 잘 못 마셨는데 지금은 찬 바람이 부는 겨울의 따뜻한 라테가 어떤 위로를 주는지 안다.  잘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즐거움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의미로 이 책은 <라떼가 가장 맛있다>라는 제목이다. /프롤로그

저자 김세영의 일상 드로잉은 힘들인 느낌이 들지 않아, 편하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사람의 1년은 이렇게 지나갔구나... 자신의 일상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사실 잘 그리고 싶다는 마음이 앞서 끄적이다 만 페이지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사실 책에 대한 영상이나 정보보다 드로잉에 대한 영상을 더 많이 찾아보고 있었던지라 김세영 작가의 일상 드로잉에 더 흥미를 느끼게 되기도 했다.  그녀가 공유하는 행복한 순간들은 오브제 하나만 보더라도 그 의미가 충분히 전해지는 것 같아 따스한 마음이 들었던 책이었다.  사실 많은 글보다 일상에 관련한 드로잉이 가득해서 더 좋았다. 일상 속에 작은 행복들을 기억하고 문득 힘들 땐 노트를 넘겨보며 그 시간들을 되짚어 보는 것만으로도 다시 행복해지지 않을까?  지금, 여기, 이 시간 충실하게 행복하기를....  남의 그림일기를 엿보는 듯했던 기분이 들어서 문득, 나도 그림일기를 써보고 싶어졌달까?  잘 그리지 못하는 그림이라도 조금씩 그려볼까?  라는 생각에 두근거리고 행복했던 책이었다. 





돌이켜보면 별것 아닌 것에도 나는 자주 행복해했다.

월요일에는 길을 걷다가 본 고양이가 내게 다가와 눈인사를 했다.

화요일에는 맛있는 크림 커피를 마셨다.

수요일에는 기타 악보를 새로 뽑았다.

목요일에는 점심으로 먹은 우동이 꽤 맛있었다.

금요일에는 관심 가던 책을 완독했다.

주말에는 전시에서 마음에 쏙 드는 그림을 보았다.

한 주의 행복을 떠올리고 한 페이지에 쓱쓱 한 가지씩 오브제를 그렸다.

우연한 행복의 시작이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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