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하게 산다는 것 - 불필요한 감정에 의연해지는 삶의 태도
양창순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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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도서에 꾸준한 관심을 갖게 되는 건, 나도 잘 모르겠는, 알쏭달쏭 한 내 마음에 대한 길을 찾기 위해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가끔 너무나 많은 상황이 꼬이고 복잡해 질 때면, 왜 이지경에 이르게 된 거지?라는 생각을 하지만 정작 행복하고 즐거울 땐 내 마음을 돌아볼 여유가 있었던가?라는 생각도 더불어 해보게 된다. 



먹을거리가 풍성해지고 맛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생활이 윤택해졌다는 뜻이므로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정신 의학적으로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요소들이 있다.  먹방이 유행하는 또 다른 이유를 정신의학적으로 분석해보면, 그만큼 우리 사회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중략)....우리는 누가 먹는 모습을 보며 대리 만족을 느낀다.  왜 그럴까?  그건 곧 우리에게 쌓인 스트레스가 너무 많은데, 정작 그것을 해결할 방법은 적다는 사실을 뜻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먹방의 유행이 일종의 '정신적 퇴행 현상'과도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중략).... 스트레스란 한마디로 '평상심을 잃게 만드는 모든 것'이다.  마음이 불안하면 우리의 뇌는 이를 '전쟁 상태'로 받아들인다.  우리의 신체 중에서 스트레스에 가장 민감한 조직이 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트레스 반응이란 그러한 전쟁 상태에서 뇌가 마음의 평화를 되찾기 위해 분투하는 일련의 행동을 의미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온 몸이 긴장되고, 머리가 아프며, 심장이 빨리 뛰는 등의 신체적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그러한 전쟁 상태에 대비하라는 몸의 신호다. /p25~26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나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의 양창순 박사의 『담백하게 산다는 것』은 너무나 많은 것을 생각하고 짊어지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담백하게 살아가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sns, 유튜브 등에서 제일 많이 볼 수 있는 '먹방'의 이면에 스트레스와, 정신적 퇴행 현상의 현상이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이 나 했겠는가?  이 책을 읽어보지 않았더라면, 그냥 유행 정도로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너도 나도 많이들 하니까, 하는 것.. 내가 할 수 없으니 영상을 보며 대리만족을 할 수 있으니까 보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들이 사회적인 스트레스 지수가 높기 때문이라니...


담백한 관계란 '지나치지 않고 적절하게' 상대의 입장과 욕구를 배려하는 데서 시작한다.  더불어 상대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적절히 마음을 쓰며 내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적절하다'는 것이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이다....(중략)....지금 인간관계가 힘들다면, 자신의 행동이 적절했는지 되돌아보라.  그럼 그 힘든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은 대개 오지랖이 넓거나 자기주장이 지나친 면이 있다.  자기 자신이나 상대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 모든 걸 자신이 좌지우지하기 바라면서, 상대가 자신에게 다 맞춰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p58~59

 

나를 움켜쥐고 놓지 못한다.  내가 마음에 안 들고 성에 차지 않아서 괴롭고, 대인관계도 어렵기만 하다.  사실 모든 관계의 끈을 놓고 살아가면 정말 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그러면 정말 담백해지지 않을까?  하지만 이러한 마음들도 눈에 보이는 기대치들로 높아진 나의 마음 높이가 높아진 탓에 내가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면서 마음의 짐과 병을 키우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니까....

날 힘들게 하는 건 다른 누구도 아닌 '나'자신일 것이다.  내 마음 나도 모르겠다, 힘들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혼자서는 알 수 없지만, 글을 읽어가며 곰곰히 생각하다 보면 조금은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오로지 내 눈으로 보고, 내 귀로 듣고, 내 혀로 맛을 안다. 그러니 내가 내 눈을 보호하고 몸과 마음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뭐든지 혼자 스스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할 줄 알아야 한다.  /p107



​늘 어딘가에 얽매여서 남들 따라 흔들리면서

재고 따지고 비교하고 평가하면서

그렇게 아등바등 살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대단한 사람이 되기 위해

양손에 이것저것 꽉 쥔 채로 살고 싶지 않다.


내려놓아야 할 것은 내려놓고

버려야 할 것은 미련 없이 버리고 싶다.


내 삶에 정말 필요한 것과 쓸모없는 것을 구분하면서

단순하고 담백하게 삶을 살아가고 싶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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