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행복한 도시에서 살고 있나요?"
느리지만 기꺼이 지속 가능한 방식을 선택하고 우리를 둘러싼 모든 환경에 의미를 두는 사회. 지금 우리는 그동안 성장에 익숙했던 사회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라이프스타일의 변곡점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나우nau가 펴내는 서스테이너블 라이프 매거진 <nau magazine>은 매호 하나의 도시를 선정해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에서의 삶을 즐겁고 지속 가능하게 만들고자 고민하는 'The Weird' 들의 작은 생각과 행동에서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들여다봅니다.
sustainable(서스테이너블) ; 1. (환경 파괴 없이) 지속 가능한 2. 오랫동안 지속 가능한The Weird ; 자신만의 독창적인 신념을 지키며 타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람. 이들은 나 혼자가 아닌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탐구하고다양한 사람들과 창조적인 협업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지향합니다.
매호 하나의 도시를 선정해 살고 있는 도시에서의 삶을 즐겁고 지속 가능하게 만들고자 고민하는 함께 한다는 의미의 nau 는 2007년 포틀랜드에서 시작한 기능주의 디자인의 서스테이너블 라이프웨어 브랜드라고 한다.


1년전, 딱 이 맘때 대만을 여행중이었다. 또 우연스럽게도 지인들이 현재 대만을 여행중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 궁금해졌던, 대만!
나의 일상이 아닌 타인의 일상인 도심에서 3박 4일을 머물며 난 얼마나 그들의 일상을 엿보고 왔을까? 우리 삶의 중요한 터전인 '도시'에서 사람들은 자유롭고, 즐겁고, 간결한 삶을 살길 원한다. 정리하고 비우는 삶을, 다음 세대를 위해 환경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는 삶을, 현재만 사는 삶이 아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도 생각하며 사는 삶을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발전을 위해 달려왔다면 이제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돌아보며 도시와 개인의 행복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즐거운 삶을 지속 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가깝지만 먼 나라 대만의 타이베이. 일제 강점기를 거쳐,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근대화를 이룬 나라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는 옛것과 새것이 조화를 이룬 풍경도 흥미로운 도시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타이베이의 골목길은 자전거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는 그들의 풍경 속에서 느리게 흐르는 시간의 여유를 느껴보게 되기도 한다. 대만 여행 당시 많은 시간을 머물진 않았지만, 깨끗하고 친절한 사람들의 인상은 '행복해보인다.'라는 생각을 자주 떠올리게 되기도 했다.


대만 사람들은 책을 책으로 보지 않는다. 본래 책이라는 것은 새로운 지식을 얻기 위해서다. 과연 간단한 인터넷 검색 몇 번만으로 방대한 정보를 손에 쥘 수 있는 이 시대에도 여전히 책이 정보 수단의 역할을 수행한다 말할 수 있을까. 책은 더 이상 책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대만 사람들에게 책은 가장 기본적인 동시에 그 이상의 것이 되었다. 그들은 더 이상 특별한 목적을 갖고 책을 읽지 않고, 그저 매일을 보내는 시간 중에 책이 함께할 뿐이다. 일상의 한 부분인 것이다....(중략)....지금 대만의 일상에 녹아든 책은 삶을 만드는 하나의 재료가 되었고,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그 재료를 찾아 서점에 모여들고 있다. 이들은 느리지만 더 오래 나은 삶을 사는 방법을 하나씩 터득하며 그렇게 각자의 속도를 지켜가고 있다. /p124


한국의 '도플갱어' 같은 존재이자 데자뷔를 일으키게 하는 대만을 고찰하면 한국 사회의 빛과 그림자를 볼 수 있다. 한국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반사경 같은 나라가 바로 대만이다. 우리가 '눈에서 잠시 멀어진'대만을, 타이베이를 다시 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p33
도시를 여행하는 듯 했던 nau magazine TAIPEI, 눈으로 읽고, 사진으로 감상하고 도시에 대한 이야기들도 부족함 없이 담겼던 nau magazine 대만, 하나의 도시를 여행하며 즐기기 충분했던 매거진이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