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일상 속 ‘마음 붙일 곳‘ - 마음을 붙이는 시간

마음을 붙이는 시간 - 엄지와 검지로 즐기는 감성 스티커 아트북
동글동글 연이 지음 / 다산라이프 / 2018년 5월

엄지와 검지로 즐기는 감성 스티커북 마음을 붙이는 시간, 그동안 컬러링북이나 수채물감으로 채색하는 컬러링북은 해봤지만 어른이 할만한 스티커북은 처음 해보게 되었다.  사계절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왼편엔 짧은 이야기가 오른편엔 책에 붙어있는 스티커로 나만의 페이지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책의 맨 뒷장에는 6페이지의 스티커가 붙어 있고 다양한 구성의 그림들이 돌들동글연이 작가의 글과 그림으로 구성되어있다.  휘리릭 넘겨보는 것도 재미있어서 몇 번이나 했는지... 스티커만이 아닌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도 좋고 만드는 사람에 따라 다 다른 책이 완성 될 수 있고, 무엇보다 시작하면 아무 생각 없이 그림에 집중하게 되고 창작하게 돼서 좋은 것 같다.  그림을 그리지 못해도, 스티커만 떼서 붙일 줄 알면 되는 마음을 붙이는 시간.

날씨는 좋았지만 심심한 토요일, 명제쿤이 올라왔다가 이 책을 보고 어릴 때 스티커 많이 붙여봤다며 자기도 몇 장 해보고 싶다고 앉아서 시작했는데, 미술을 좋아하는 아이라 그런지 스티커만으로 끝내지 않았다.

'날씨가 좋으니까 여행가방을 싸야겠어!' 하며 신나게 스티커를 붙이기 시작, 그런데 나중에 보니 붙여도 너무 많이 붙!!!

머그컵 꾸미기는 색연필까지 꺼내다 채색을 하던 조카님은 오랫만에 하는 스티커북 놀이가 재미있다고 본인 책도 하나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는데, 아이들이 스티커북에 열광하는 이유를 조금은 알 것 도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완성되지 않은 미완의 공간에 스티커를 붙여 완성해가는 과정은 생각보다 성취감도 있고 재미가 있어서 앉은 자리에서 계속 다음 장을 넘기게 된다.

『이럴 때 추천해요!』

1. 스트레스를 받을 때

2. 심심할 때

3. 휴식이 필요할 때

4. 새로운 취미생활을 찾을 때

5. 이불 밖이 위험하다고 느낄 때

6. 고마운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을 때

책 한 권만 있으면 어디든 앉아서 시작할 수 있는 마음을 붙이는 시간.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보면 복잡하던 마음도, 들썩이던 마음의 화도, 또는 뒹굴다 지쳐 심심함에 몸부림칠 때도 좋은 친구가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  사부작 사부작 하나 둘 붙이다 보면 일상 속 '마음 붙일 곳'이 되어줄지도 모르겠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