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 초조해하지 않고 나답게 사는 법
와타나베 준이치 지음, 정세영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둔감하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감정이나 감각이 무디다.라고 한다.  무관심 (관심이나 흥미가 없음) 과는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많이 다르다.   친해지고 싶지 않은 사람, 피하고 싶은 상황이 닥치면 기민하게 감지하고 있으면서도 무관심한척했다. 



제가 이 책에서 말하는 둔감력이란 긴긴 인생을 살면서 괴롭고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일이나 관계에 실패해서 상심했을 때, 그대로 주저앉지 않고 다시 일어서서 힘차게 나아가는 그런 강한 힘을 뜻합니다.  그저 몸과 마음이 둔한 사람에게 "둔감력이 있다." 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부디 그 뜻을 오해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물론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둔감력의 진정한 의미를 자연스레 깨닫게 되겠지만 말입니다. / 들어가는 말


어쩌면 실제로 그 상황에 바로 무관심 모드로 전환되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도 신경은 날카롭게 무관심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곤두서 있곤 해서 피곤한 상황을 만들곤 했는데,  이 상황의 극심함은 꽤 오래전 마지막 직장생활을 할 즈음이었다.  일상생활도 꼬여있었고, 직장에도 나에게만 예민하게 잣대를 드리우는 상사 때문에 출근하는 게 고역이었으며 개인적으로 건강 상태도 많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 상황이 2년 넘게 지속되어 퇴사를 결심하는 데는 2개월이라는 시간도 걸리지 않고 거짓말처럼 극심한 편두통도, 건강도 몇 개월만에 좋아졌고 15kg 정도 급격하게 늘었던 체중도 6개월 만에 정상체중으로 돌아왔다.  어쩌면 나에겐 상황을 바꾸면서 마음도 둔감해졌던 게 아닐까?



오감 같은 다양한 감각 기관도 너무 예민하면 손해입니다.  둔감한 사람은 예민한 사람보다 에너지를 덜 소모하면서 느긋하고 편안하게 오래오래 살 수 있습니다. /p60

둔감한 마음은 연애에도 꼭 필요합니다.  남자가 여자의 마음을 얻으려 할 때 둔감함은 강력한 무기이지요.  진심에 둔감력까지 겸비한다면 그야말로 천하무적입니다.  둔감력 없이는 사랑의 여신을 차지할 수 없습니다.  /p120


저자는 긍정적인 마음과 강력한 둔감력이 있어야 살아갈 수 있는 시대라 이야기하고 있다.  안달복달하는 마음도, 예민해지는 마음도 모두 더 잘하고, 잘 살고 싶어서 아닐까?  사람의 신체도 어느 한 군데만 뛰어나면 극도로 예민하고 피곤해진다고 한다.  사람의 성격도 그렇지 않을까?   외부환경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다 해도 내 마음은 내가 다스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예민한 사람보단 조금 둔감한듯한 사람에게 더 끌리게 되는 것도 상대방의 마음을 조금은 편하게 해주기 때문이 아닐까?  타고난 성격도 있겠지만 부러 나를 다그치며 살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때론 조금 손해 보는 것 같아도 편하게, 나답게 살아보는 건 어떨까 싶다.



친구나 직장 동료들이 험담을 하거나 괴롭히는 일은 우리 주변에서 생각보다 많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기분 나쁜 말을 듣더라도 예민하게 대처하지 마세요.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느긋하고 차분하게 생각하면서 상대방이 왜 질투하는지 헤어리고,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느끼세요.  둔감하고 아량 있는 마음가짐은 거친 세상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됩니다. /p194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망치고 싶지 않다면 무엇이든 받아주겠다는 아량도 필요합니다.  작은 일을 시시콜콜 따지며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면 둘 다 숨이 막혀서 머지않아 사이가 틀어지고 말죠.  늘 사랑하며 사이좋게 지내려면 어느 정도 상대방에게 관대해져야 합니다.  이런 둔감함이야말로 사랑을 오래오래 유지하게 하는 연애력입니다.  /p208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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