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다닐 거면 나부터 챙깁시다 - 매일같이 털리는 직장인에게 필요한 멘탈 스트레칭 에세이
불개미상회 지음 / 허밍버드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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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부터 눈길을 끌었던 <어차피 다닐 거면 나부터 챙깁시다>는 춘천에 있는 소규모 디자인 회사에서 디자인 일 외에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 짬이 날 때마다 '직장생활 툰'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비 오는 날 창밖을 내다보는 남자, 회사가 가기 싫지만 카드대금 인출 예정 문자를 보고 출근길에 오른다.  아마도 사회생활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지 않을까?  힘들다 힘들다 하지만 매일 같이 출근하게 되는 건 내 통장을 스쳐갈 월급 때문이고, 일하며 받는 스트레스는 쇼핑으로 푼다.  자영업을 하고 있지만 그랬었지...라는 마음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때론 너무 적나라한 표현에 이렇까지?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마음 한 켠이 싸~ 하게 시원해 지는건 내 속마음을 글과 그림으로 속 시원하게 풀어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월급왔다!  탈탈털자!


잘나가는 래퍼 도끼처럼

수십 대의 외제차를 사는 것도 아닌데

몇백 평의 집이 있는 것도 아닌데

월급은 왜 사이버머니

손에 쥘 수 없는 거니

어디로 사라지는 거니

쇼미더머니  /p064


잘 정리된 바통인 줄 알았는데,

잘 계획된 빅엿이었지 뭐예요.


연락받지 않는 전임자.

자기는 잘 모르겠다는 상사.


내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이런 빅엿을 선물하셨나요.


내 연락은 받지 않는 당신....,

실업급여를 받으며 편히 쉬고 계신가요?

아니면 이직해서 잘 살고 계신가요?


문자라도 보내봅니다.


"자니? 이 개새끼야?"  /p092


이 책은 네이버 그라폴리오에서 주최한 '10대 출판사와 펼치는 출판 서바이벌 프로젝트'에서 1위(허밍버드)를 차지한 수상작 이라고 한다.  불개미상회, 라는 이름도 재미있었지만 광고기획하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직장인이라면 겪었을만한 일들을 디테일하고도 재미있게 담고 있다.   part가 넘어가는 사이 '나부터 챙기는 작은 잽' 엔 소소한 직장생활에 도움이 되는 팁들이 있으니 챙겨보는 것도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줄 것이다.  어차피 다녀야 할 직장,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가족, 애인, 친구에게 하소연해도 공감을 얻지 못하고 그러면서 또 스트레스가 쌓여간다.  이런 내 마음을 대신해 직장 상사, 동료, 거래처, 회사 욕을 실컷 해 줬으면 할 때... 이 책이 당신 곁에 있으면 큰 위로가 될지도 모르겠다.  야무지게 나부터 챙기는 법! <어차피 다닐 거면 나부터 챙깁시다.>  정신건강을 위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불개미상회는 오늘도

부지런히 영혼 탈곡하는 상사를 향해

꾸준히 갑질하는 클라이언트를 향해

고구마 백 개 먹은 듯 답답한 회사생활을 향해

툭툭, 가볍지만 자잘한 잽을 날려봅니다.


다들 아시죠?

원래 큰 한 방보다 자잘한 잽에 훅 가는 거!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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