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 - 성교육 전문가 엄마가 들려주는 43가지 아들 교육법
손경이 지음 / 다산에듀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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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쯤 전인가?  큰조카랑 어떤 이야기 끝에, '이모, 엄마 아빠가 사랑하면 아이가 태어나잖아요. 그런데 아이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거예요?' 하고 물어보는데 순간 어떻에 이야기해야 하는 거지? 하고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학교에서 배웠던 성교육에 대해 물어보고 아기씨가 엄마에게 가서 블라블라... 어찌 야기를 풀어서 하긴 했는데 아이가 딱히, 이해했다는 표정이 없어서 나중에 도서관 가면 같이 찾아보자고 이야기했었는데 이 책을 조금 더 일찍 읽었더라면 조금은 수월하게 대답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발기가 꼭 성적 의도와 함께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아침에도 자연스럽게 발기가 되고, 아주 어린 남자아이도 발기가 됩니다.  사춘기 남자아이는 하루 평균 몇 번 정도 발기가 될까요?  하루에 발기를 적게는 4~5번, 많게는 12번까지 해요.  발기와 관련해 아이에게 알려 주어야 하는 사실이 있어요.  산소가 부족하면 발기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p23

부모님들은 아이가 아직 배 속에 있을 때 태교를 무척 중요시하잖아요.  책을 읽어 주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건네기도 하고, 음악을 들려주기도 하고요.  그게 꼭 아이가 정확히 알아들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러는 것은 아닐 거예요.  그렇게 일찍부터 아이와 교감을 나누는 것이 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성교육도 마찬가지예요.  어느 정도 나이를 먹었으니까 이제부터 시작해야지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아직 말귀를 못 알아듣는 갓난아기 때부터 시작하셔야 합니다.  /p26~27


딸이라서 더 조심시켜야 하고, 아들은 괜찮다는 생각도 요즘은 아닌듯하다.  성범죄는 생후 3개월부터 70대의 연령에 이르고 요즘은 남자아이, 청년도 안전하진 않다고 하니,  특정 대상만을 교육하는 성교육은 의미가 없는 게 아닐까 싶다.  아이를 키우는 가족은 물론 주변인 사회, 모든 사람들이 함께 교육받고 생각해 봐야 할 문제가 아닐까?  이 책을 읽기 전엔 타인의 아이를 예쁘다 하며 안아보기도 했고 스킨십도 했었는데 유독 까칠하게 자신의 아이를 방어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젊은 부모를 생각해보면 그들은 이런 성교육에 대해 트인 생각을 가지고 아이를 키우고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성적 자기결정권'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나의 성적 행동은 나 스스로에게 결정권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 사람과 사랑을 나눌지 말지, 키스를 거부할지 받아들일지 등에 대해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의 판단만이 기준이 된다는 뜻이지요.  /p35

스킨십은 어디까지만 가능하다 하고 부모가 아이에게 정해 주는 것은 답이 아닙니다.  원칙대로 말씀하시면 됩니다.  두 사람이 서로 합의한 것.  서로가 서로에게 허락한 것, 서로가 책임질 수 있는 것까지 스킨십을 하라고 말이죠. 

상대방과 가까워지겠다는 이유로 억지로 스킨십을 시도한다든가, 상대방이 떠날까 봐 겁난다는 이유로 스킨십을 억지로 허락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스킨십에 대해 상대방의 'NO'를 글자 그대로 'NO'라고 받아들이는 아이인지, 또한 원하지 않을 때 'NO'라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아이인지 체크해 보셔야 합니다. /p130


'성적 자기결정권'이라는 단어가 생소했지만 '성적'이라는 단어를 뺀다면 나의 행동은 나 스스로에게 결정권이 있다.  라는 것은 자신이 하는 행동에 대해 결정하고 그 결정에 대한 책임까지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어릴 때부터 아이에게 하나씩 가르치는 것처럼, 일상처럼 '성'에 대한 대화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아이들끼리 숨어서 배우는 성이 아닌 일상처럼 이야기하며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성교육'.  저자는 자신의 아들을 키운 경험을 토대와 그간 현장에서 겪고 들은 다양한 경험들을 토대로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과거, 우리가 배워왔던 성교육만으로는 지금의 아이들을 키우고 지키긴 어렵다.  책을 읽으며 아들을 키우는 엄마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겠다 싶었지만, 5살, 2살 딸을 키우는 막내동생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지인에 의한 성폭력을 막기 위해서는, 또는 최대한 빨리 그 사실이 드러나도록 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자신의 몸을 함부로 만지는 것에 문제의식을 가지도록 해야 합니다.  가족 사이에서도 스킨십을 할 때 허락을 구하도록 하는 자기결정권 교육이 그래서 필요한 것입니다.  또한 성교육은 아이 혼자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p162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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