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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하루를 안아줄게 - 걱정 마, 그 꿈들은 결국 너의 삶이 될 테니
최대호 지음 / 넥서스BOOKS / 2018년 3월
평점 :

너의 아픔을 내가 안아주겠다. 고 이야기하는 책을 읽어보았다. <너의 하루를 안아줄게> 순정만화처럼 고운 그림이 눈길을 끌었고, 사랑 이야기에 더 이상 덜그럭거릴 것도 없다고 생각했던 마음이었는데, 최대호 작가의 글을 읽으며 마음 어딘가에 응어리져있던 아픔이 조금은 옅어짐을 느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는데 내 이야기가 같았고, 그래서 조금씩 조금씩 빠져들게 되었던 글이었나 보다. 그저 글 쓰는 게 좋았고 시를 쓰는 게 좋아 무작정 SNS에 글을 올렸고,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으며 작가로 데뷔하게 되었다는 최대호 작가는 요즘 세대의 마음의 흐름을 잘 읽어 글로 집필한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는데, 그 자신도 힘든 시기를 지나왔고 자신이 좋아했던 일을 꾸준히 했기에 자신의 글들을 세상에 책으로 집필해 내놓을 수 있었다.
우리는 살면서 크든 작든 수많은 난관을 만난다.
많이 해 본 일이어도 걱정이 앞서고,
준비를 많이 해도 긴장하곤 한다.
지금까지 큰 문제없이 잘 해 왔는데,
난관에 부딪히면 매번 작아진다.
이렇게 약해질 때, 극복하는 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그저, 자신을 믿는 것./p48
10명의 사람 중에 1명이 나를 싫어할 때
나는 나의 9명에게 감사하지 못하고
왜, 그 1명을 신경 썼을까. /p63
주변에서 다, 아니라고 하는데 내가 좋아서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 힘이 내겐 있을까? 어쩌면 '이건 안될 거야'라는 마음이 나를 가로막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지금 뭔가를 하고는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은 따로 있고, 돈도 되지 않고 미래도 확실해 보이지 않는데 정말 하고 싶다면? 저자는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책에서 하고 있다. 지금은 강연도 다니고 시를 쓰고 책을 집필하고 싶어 하는 이들과 소규모 모임도 진행했었다는 최대호 작가의 글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 나이 또래 젊은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반영한 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몇 년 전 봤던 연예인 부부의 일상을 담은 리얼리티 TV프로그램이 생각났다.
아내가 치약을 중간부터 짜고
옷을 잘 걸어놓지도 않고
또 아침 출근할 때는 핸드폰을 늘 두고 나가는데,
이런 모습에 남편은 아무 말 없이
가운데가 움푹 팬 치약을 고르게 해 주고
너부러진 옷을 걸어 주고
아침마다 핸드폰을 챙겨 주었다.
사랑은 상대방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건가보다.
사랑하는 데 아까운 게 어딨을까.
더 주지 못해 미안할 뿐... /p122~123
어쩌면 일상에서도 잘 되지 않는 부분이라 옮겨봤다. 내 마음에 차지 않는 건 계속 눈에 거슬리게 되고 말이라도 하고 싶지만 말로 하게 되면 싸움이 될 것 같아 괜히 꼬투리를 잡게 된다. 하지만 사랑이란 저렇게 조용히 상대방의 모자람을 메워주는 게 아닐까? 힘겨운 하루를 보낸 당신에게 건네는 조용한 위로 <너의 하루를 안아줄게>는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은 글이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