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바벨탑"은 기술적으로 또는 재정적으로 실현하기 어렵거나 지나치게 야심적이어서 성공할 수 없는 비현실적이나 공상적인 계획을 뜻하는 단어 혹은 과학이나 문명 등이 발전하여 금기시되는 영역까지 닿으려 할 때도 은유적인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테드 창의 소설에서는 금기시되는 영역까지 닿았음에도 성경과 달리 야훼가 이 탑을 무너뜨리지 않았다. 결국 원통형 인장처럼 하늘 끝까지 닿으면 다시 땅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며 "몇 십 세기에 걸쳐 역사한다고 해도 인간은 천지창조에 관해 그들이 알고 있는 지식 이상의 것을 알 수 없기 때문"이고 이를 통해 "야훼의 업적은 밣겨지고, 그와 동시에 숨겨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수 많은 연구 끝에 우주의 나이는 137억년 정도임을 밝혀 냈으나 우리는 아직까지 우주의 끝이 어디인지, 우주의 시작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알지 못한다. 앞으로 수십 세기가 지난다고 하여도 "천지창조"에 관해 금기시되는 영역인 해당 내용에 대해 알기는 쉽지 않을 것이지만, 인간의 호기심은 분명히 튼튼한 바벨탑을 세워 하늘 끝까지 세우고자 노력할 것이고 비록 하늘 끝까지 닿진 못하더라도 그 과실을 우리의 후손들이 누릴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