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로 보는 이집트 신화
멜리사 리틀필드 애플게이트 지음, 최용훈 옮김 / 해바라기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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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늘 이집트를 좋아했다. 그러면서 늘 궁금해했다. 왜 이집트에는 신화가 없는 걸까, 하고 말이다. 물론 잘못된 질문이다. 신화가 없는 민족은 없다. 더군다나 오랜 역사를 가진 이집트에 신화가 없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내 질문은 그래도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었다. 온통 그리스 신화만 말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마치 다른 민족에게는 신화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리스 신화는 하나의 집대성일 뿐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것을 통해 신화 전체를 이해하려는 우를 범하고 있다. 신화에 대한 관심이 많은 요즈음이다. 이제 좀 차근차근 신화를 이해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중국, 문명의 시원지에 대한 고른 이해가 필요할 것 같다. 그래야 과거처럼 편중된 지식만을 갖는 사람이 되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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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 욕망의 근원과 변화
난 멜링거 지음, 임진숙 옮김 / 해바라기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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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날마다 먹는 고기, 때로는 먹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고기...... 옛사람들이 들으면 깜짝 놀랄 일이 아닐 수 없다. 신성한 고기, 생명유지의 수단이었던 고기, 권력의 상징이었던 고기의 몰락을 보면 말이다. 그랬다. 고기는 누구나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원시 시대 이래 인류는 한 번도 풍족하게 고기를 먹어 본 적이 없었다. 현대를 제외하면 말이다. 그러나 현대에는 또 다른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고기들은 쉽게 조작될 수 있다. 누구도 정확하게 고기의 생산 과정을 모른다는 사실, 그 말은 고기를 먹는 우리의 가슴을 서늘하게 만드는 말이다. 자연적 수단에서 인위적 수단으로 생상 방식이 바뀐 고기, 그것이 줄 폐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하지 않을 수없다. 쉽게 얻은 편안함, 그 뒤에 무엇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장점 : 쉽고 재미있다. 단점 : 약간의 번역 상의 껄끄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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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마 클럽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지음, 정창 옮김 / 시공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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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마에 대한 작가의 해박한 지식에는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소설이 지식의 과시장인가? 구슬이 서말이라도 엮어야 보배라는 말이 생각난다. 작가는 그저 뒤마에 대한 지식을 알리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같다. 에코의 장미의 이름에 비하다니 독자에 대한 모독이다. 또 스토리 전개는 왜 그렇게 난삽한지. 서양에 대한 우리의 지식이 부족해서인가? 삼총사에 대한 지나친 언급은 하품을 불러 일으킨다. 불필요한 인물들, 불필요한 서술들이 난무해 독서를 방해한다. 중간 중간 이 책을 끝까지 읽어야 할 것인가를 수없이 고민해야 했다. 서평 담당 기자님들이 이 책을 제대로 읽기나 한 것인지 의심이 간다. 아니면 내 독서 수준이 형편없이 낮은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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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0
유리 슐레비츠 지음, 강무환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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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이 과연 어린이 책일까? 그렇다 라고 말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고도 말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좋아한다는 평이 대부분이니 좋은 어린이 책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성인이 읽을 경우 더 많은 감동을 받을만한 책이다. 이 책에는 이렇다할 내용이 없다. 그저 손자와 아이가 호숫가에서 잠을 자고 배를 저어가는 내용이 전부다. 하지만 행간의 의미는 대단하다. 작가는 원작인 중국시가 그렇듯 여백이 많은 작품으로 되살려냈다. 여백, 읽어도 읽어도 다 읽히지 않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작품이다. 그리고 읽을 때마다 다른 해석이 가능한 작품이기도 하다. 좋은 책, 그것들에는 분명 어린이와 어른의 구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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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뒤안길
W.바이셰델 / 서광사 / 199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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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이 책은 입문서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몇 페이지에 한 철학자의 삶과 이론을 요약할 수는 없었을 테니까. 하지만 기존의 입문서와는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뒤안길이라는 제목에서 보듯 그야말로 이 책은 지금껏 다루지 않았던 철학자들의 사적인 모습을 많이 노출하고 있다. 쇼펜하우어의 경우 이발사가 자신을 살해하는 게 두려워 이발소에 가지 않았다는 예, 엄숙한 니체가 장난스럽게 기록한 학생 관찰 보고서 등은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하지만 거기까지이다. 입문서가 모든 것을 다 해결해줄 수는 없는 일이다. 관심이 있으면 더 읽어볼 것을 이 책은 분명히 권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간략한 언급들만으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려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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