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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0
유리 슐레비츠 지음, 강무환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이 과연 어린이 책일까? 그렇다 라고 말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고도 말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좋아한다는 평이 대부분이니 좋은 어린이 책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성인이 읽을 경우 더 많은 감동을 받을만한 책이다. 이 책에는 이렇다할 내용이 없다. 그저 손자와 아이가 호숫가에서 잠을 자고 배를 저어가는 내용이 전부다. 하지만 행간의 의미는 대단하다. 작가는 원작인 중국시가 그렇듯 여백이 많은 작품으로 되살려냈다. 여백, 읽어도 읽어도 다 읽히지 않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작품이다. 그리고 읽을 때마다 다른 해석이 가능한 작품이기도 하다. 좋은 책, 그것들에는 분명 어린이와 어른의 구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