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뒤안길
W.바이셰델 / 서광사 / 199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렇다. 이 책은 입문서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몇 페이지에 한 철학자의 삶과 이론을 요약할 수는 없었을 테니까. 하지만 기존의 입문서와는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뒤안길이라는 제목에서 보듯 그야말로 이 책은 지금껏 다루지 않았던 철학자들의 사적인 모습을 많이 노출하고 있다. 쇼펜하우어의 경우 이발사가 자신을 살해하는 게 두려워 이발소에 가지 않았다는 예, 엄숙한 니체가 장난스럽게 기록한 학생 관찰 보고서 등은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하지만 거기까지이다. 입문서가 모든 것을 다 해결해줄 수는 없는 일이다. 관심이 있으면 더 읽어볼 것을 이 책은 분명히 권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간략한 언급들만으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려 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