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2024. 5. 8. 개봉

혹성탈출 시리즈의 3편인 줄 알았는데 4편이었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을 아주 좋아하는 나는(지금도 이건 걸작이라고 생각함)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을 보고 대실망하여 시리즈의 3부인  <혹성탈출 종의 전쟁>을 보지 않았던 것이 이제야 기억이 났다. 

한 줄 평1: 시저 죽었다. 그만 찍어라.

한 줄 평2: 동물의 인간화 지긋지긋!!!


기존의 인간이 급격한 퇴화로 인해 언어를 습득할 수 없을 정도로 뇌 용량이 줄어들게 되었다는 서사의 근본 줄기가 웃기고, 다시 한번 라캉 이론에 감탄하면서도 무엇에도 끼워 넣을 수 있는 라캉 이론이야말로 완벽한 환상&거짓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다. 인간이 사용하는 방식의 언어가 '진화'의 산물 혹은 근거라는 생각이 너무 같잖았다. 너무 무지한 인간종 중심주의 아닌지...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 2024. 5.15. 개봉

낸 골딘 1953년 생. 저렇게 막(??) 살아도 70대를 맞이할 수 있구나... 낸 골딘의 장수(??)가 가장 큰 의문이었던 영화. 

낸 골딘과는 반대로 무수한 낸 골딘의 절친들은 (에이즈로 인해) 40대 초반에 죽어 나간다. 하지만 낸 골딘은 그 모든 역병을 이겨내고, 심지어 마약성 진통제 옥시콘틴도 이겨내고, 거대 제약회사(옥시콘틴 모기업 새클러)와 싸운다. 이 싸움의 방식은 집회+행위 예술!!!!! 더럽게(마약 중독->사망으로 이어지게 함) 번 돈을 세계 각국의 유명 미술관에 거액 기부를 하는 것으로 이미지 세탁을 하는 야비한 새클러 기업을 낸 골딘은 집회로, 자신의 작품 전시(소장)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싸워서 이겨낸다!!!

자신의 예술적 천재성에 고립된 미친 예술가들만 보아왔던 나에게 자신의 예술성을 사회운동과 공익을 위해 사용(활용?)하는 예술가는 처음(?) 봤다! 위대함 그 자체!!


20대 시절 낸 골딘의 작품은 무키무키만만수의 첫 앨범이자 마지막 앨범인 <2012> 같달까.



<드림 시나리오> 2024. 5. 29. 개봉. 감독 크리스토퍼 보글리(전작: 해시태그 시그네)

한 줄 평: 밈 + 대관종 시대의 풍경스케치 같은 영화 ㅋㅋㅋ


같이 보면 좋을 다큐 영화: <밈 전쟁: 개루리 페페 구하기>


엔딩크레딧을 멍하기 보고 있다가 아리 에스터 이름이 보이길래 뭐지 했는데, 제작에 참여했다고 함. 그러고 보니 폴(니콜라스 케이지)와 아리에스터 감독의 영화 <보 이즈 어프레이드>의 보(호아킨 피닉스)는 많이 닮은 형제 같았다. 어떤 점이 닮았냐 하면 이성적 매력이 제로인 동네 찐따 중년 남자 같은 점!!!!



<퓨리오사 - 매드맥스 사가> 2024. 5. 22. 개봉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가졌던 의문들을 말끔히 해결해 주는 이야기. 내가 가졌던 의문은 1)퓨리오사의 왼팔은 왜?? 2) 영화 마지막의 중년의 전사 언니들은 누구??

영화 장면보다는 영화 음악의 스케일이 더 큰 느낌. 이 영화 음악이라면 갯벌에서 꼬막 캐는 장면에서도 나는 엄청난 박진감을 느낄 수 있을 거 같았다. 


오토바이를 타고 사막 언덕(사막이 만든 절벽 같은 모래 언덕) 장면을 보면서 만약 드니 빌뇌브가 이 장면을 봤다면 조지 밀러와 자신 중 누가 더 사막 연출의 대가라고 생각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쯤에서 그냥 지구의 사막과 아라키스(듄) 사막 합체해!! 안야 테일러 조이 1인 2역(알고 보니 일란성쌍둥이 인걸로) 해버려!! 라고 생각 하던 중 지능 떨어진 야만 그 자체인 인간군상들을 보자 <혹성탈출 새로운 시작>의 인간 무리들 같아서 이럴 거면 혹성탈출이랑 매드맥스 합체해!! 안야 테일로 조이(퓨리오사)랑 노바(프레이아 앨럼)는 각자의 무리의 리더로 공동 주연.


라는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보고 있는데 제임스 프랭코(혹성탈출1 진화의 시작 주연)주연의 <127시간>이 퓨리오사에 나와버려서 혼자 속으로 미친듯이 깔깔 댔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 듄 + 혹성탈출 합체, 삼국통일 해버려!!!!

주인공: 안야 테일러 조이, 티모시 샬라메, 프레이야 앨럼 

폴과 노바는 결혼, 결혼으로 듄 왕국과 망한 지구 왕국은 평화협정 맺는 걸로 하자, 망한 지구는 안야 테일러 조이가 가지고, 티모시랑 프레이야는 아라키스를 통치하면 됨



멸종 서사, 망한 지구 서사에 대한 사사키 아타루식 평가.


강의할 때 가벼운 농담으로 자주 말합니다만, 왜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뭐에서든 세계의 명운을 걸고 싸우는 걸까요? 세계의 명운이나 멸망을 건 싸움을 해야 끊어오를 수 있다면, 그건 그냥 불감증이 아닐까요? 자신이 죽은 뒤에도 자신과는 전혀 무관하게 세상은 계속됩니다. 세계는 넓습니다. 그 세계는 더욱 넓습니다. 세계는 계속됩니다. 그 세계는 더욱 오래 계속됩니다. 우리가 죽은 뒤에서 세계는 변합니다. 우리 시대야말로 새로운 시대라고 말하는 것은 가소롭기 짝이 없는 잡담이 되는 미래가 옵니다. 단지 이 정도의 것도 견딜 수 없는 걸까요? 종말론을 비판하는 것은 누구라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살고 있는 이 시대가 결정적인 종말이고 시작이라는 사고도 실은 종말론입니다. 옴진리교나 나치 같은, 가장 병들었으며 나쁜 종말론인 것입니다.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 사사키 아타루>


현재의 인류 기준의 멸망한 지구 서사보다는 아픈 사람을 의약품 마약으로 중독시켜 피묻은 떼돈을 버는 중인 기업 새클러가 나오는 낸 골딘의 다큐가 백만 배 더 무섭고 공포스러웠다. 악은 하코넨이나 임모탄처럼 혐오스러운 외모로를 하고 있지 않다. 궁금하다면 새클러 기업 소유자들의 외모를 보라! 올드머니룩 그 차제다!!! 


얼마 전에 영화 <한나 아렌트>를 봤다. 아이히만이 그냥 일반인1의 외모이듯 살인기업 소유주는 잘 관리된 날씬한 몸매의 올드머리룩일 뿐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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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4-06-03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먼데이님 먼데이입니당~ 아… 저 캐스팅ㅋㅋㅋ퓨리오사 봐야겠다…. 근데 저도 안야 조이 주인공이라고 해서 ㅋㅋㅋ 응? 엥? 뭐여 듄? 이랬거든요. 찌지뽕입니다 찌지뽕. 요새 헐리웃 배우들 너무 돌려쓰는 거 같아여. 그에 비하면 한국 배우들이 더 다양한 듯 ㅋㅋㅋㅋ 계속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나오고…
새클러 기업 소유자들의 외모를 잠시 검색하고 오겠습니다…(응?) 현대의 착취는 달콤하고 세련되고 그리고 시각적이죠….
한나 아렌트… 영화로 철학 할 셈인가?! (하지만 영화는 철학!ㅋㅋ) 아직 감상 안한 채이기 때문에 말을 아끼겠습니다. 참, 저 키노 샀어요. 키노요! 그냥 그랬다구요 (헤헤)

2024-06-05 14: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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