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사회심리학자인 조너선 하이트 교수는 어린이와 10대 사이에서 불안이 크게 증가한 이유 중 하나가 놀이의 박탈이라고 주장한다. 어린이는 놀이를 할 때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습득한다 아이들에게서 이러한 도전을 박탈하면, 자라면서 공황 상태에 빠지고 자신이 상황에 대처할 수 없다고 느낄 때가 많을 것이다. 아이들은 유능하다거나, 어른의 지도 없이 일을 벌일 수 있다고 생각지 못하다. 하이트는 이것이 불안이 증폭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불안할 때 집중력이 나빠진다는 강력한 과학적 증거가 있다.

<도둑맞은 집중력 14장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감금된 아이들>


이 무슨 진화심리학 같은 개소리인가. 결과적 현상을 두고서 원인을 추리 짜깁기해서 그럴싸하게 씨부리는 거 딱 질색. 


물질적으로 풍족하고, 정서적으로 부모의 보살핌을 충분히 받으나 놀이의 기회를 박탈당한 요즘 아이들

vs

매 끼니를 걱정하고, 늘 굶주리고, 제대로 씻지 못하고, 동생을 돌보는 보모로서의 방과 후 시간, 부모의 부부싸움과 폭력, 심지어 매질, 부모의 방임으로 인해 어부지리적으로 주어지는 놀이시간을 가지는 과거의 아이(<나의 눈부신 친구>나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하다 못해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 그 시절이 좋나?) 


과거의 아이들이 요즘 아이들보다 불안이 적었다고?? 더 불안했을 거 같은데?


영양실조와 절대적 굶주림 vs 영양과잉으로 인한 비만과 당뇨

가축으로서의 자녀 vs 애완으로서의 자녀


인간이 중용을 할 수 있는 정신력(자제력)을 지녔다면 참으로 좋았겠지만, 유감스럽게도. 홍수 아니면 가뭄, 변비 아니면 설사 말고는 선택지가 없는 것 같다.


문명의 진화(정확히는 변화)는 젠가 같은 것. 아래 블록을 빼내어 위로 올라가지만(이게 진보?) 위로 올라갈수록 위태로워지는 법.


현재도 별로지만 같은 이유로 과거도 별로다. 나는 내 어린 시절이 요즘 아이들의 어린 시절보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각각의 시대가 장점과 단점이 있는 것이고, 둘 중 어느 것이라도 해도 살기엔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의 14장 같은 식의 생각들은 다음(아랫) 세대의 능력은 하대하고 오직 자신이 살아온 시대만 좋았다고 하는 꼰대 같은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하다. 당신 눈에는 요즘 아이들이 바보로 보이나? 다 각자 자기 시대에 맞게 적응해서 살아내는 법을 터득해서 살아낸다. 걱정하지 마라. 놀이를 많이 하고 신체활동도 많이한 어린 시절을 보낸 현 시대의 노인들은 그러면 왜 그 모양 그 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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