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하나, 둘, 셋, 넷 정도 죽여버리고 싶을 때마다 <시카리오 암살자들의 도시>를 봤다.

"이제 신을 만날 시간이야" 빵빵빵.

요한 요한슨이 죽은 이후로는 이 영화를 볼 때마다 마음 한 구석이 시큰거렸다.


어제도 <시카리오 암살자들의 도시>가 절실했고,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찾아서 클릭을 했더니 마침 내가 좋아하는 장면 다은 씬이 재생되었다 ㅋㅋ

나란 인간 ㅋㅋ


이 영화를 보면서 카톡 중독자처럼 카톡질을 하고 있는데

친구가 그런 영화보면 톡 안 할 거라고 했다.

그런 걸 자꾸 보고 읽으니 내가 자꾸 예민해지는 거라고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이지 아냐고

그냥 남들처럼 단순한 거 보고 웃고 맛있는 거 보고 하라고

우울한 생각이 들 때마다 쓰잘데기 없는 카톡이나 보내라고.

얼마든지 톡해준다고 했다.


이랑, 오지은 노래는 그만 들어야지

대신 소녀시대노래나 줄창 들어야지.

소녀시대가 편한 나이. 요즘 아이돌(뉴진스, 아이브 등)은 역시 덜 편해서.



책도 그만 읽을 거고(정지돈, 김사과 이런 거 읽으면 정말 예민해짐)

ebs에서 고교영어특강이나 볼 거다.

내 평생의 숙제 영어.

그런데 또 요즘 선생님은 편하지 않아서.

이지민 선생님 강의 찾아 듣는 나란 인간 ㅋㅋㅋ



모든 상황을 영어로 번역해서 생각하기로 했다.

내 영어 실력으로 생각을 하면 사실 아무 생각을 할 수가 없다.

thanks for dinner.

이 정도가 한계인 것이다.

7세 수준의 문장력으로 생각하고 살 수 있는 것이다.

얼마나 귀엽고 행복한가!!



뇌를 속여볼 생각이다.

나는 귀엽고 행복한 사람이라고.


영어공부, 소녀시대, 쓰잘데기없는 카톡으로 나는 귀엽고 행복한 사람으로 거듭날 거다.


체홉 나는 모르는데요.

이랑은 누군가요?


p.s.

영화 <3000년의 기다림>에는 카사노바 지니가 나온다. 

소원을 들어준다면서 여자들을 꼬시는 지니가 나온다.

왜 난 이 영화가 이렇게 해석되는건지 ㅋㅋㅋㅋㅋㅋ

그 무엇에도 의미부여 따위 하지 않고 그냥 단순하게 받아들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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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23-01-13 2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카리오빵야빵야. 하하. 저는 사는 게 너무 무거울 땐 읽기 아주 어려운 책이나, 이과 책을 읽어요. 김상욱의 <떨림과 울림>을 읽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먼데이 2023-01-14 10:53   좋아요 2 | URL
김상욱도 <떨림과 울림>도 금시초문이예요. ㅎㅎ
검색해 보니 이과책이네요.

이과책은 읽어본 적이 없는데 메모해 둘게요.

추천 고마워요!

댓글을 주고 받는 재미란 게 이런 거군요. 공쟝쟝님 덕분에 새로운 재미를 느낍니다.





공쟝쟝 2023-01-14 13:57   좋아요 1 | URL
네 130억년전 별에서 만들어진 우리 😌 저 같은 문돌이도 읽을 수 있었으니 먼데이님께도 좋을 거예요. 삶이 어려우면 우주를 생각하면 좀 저는 제 경우는 ㅋㅋㅋ 내 문제가 작아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