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는 하루에 마스크를 2장 사용해도 남을 정도로 마스크를 주었지만, 나는 일회용품을 쓰는 것이 습관화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이라서 그런지 주로는 2일을 사용하고 버린다. 마스크에도 유통기한이 있던데...
한국 기준 코로나 24개월째를 살아가는 중이다. 지난 7월에만 해도 나는 하반기에는 코로나가 끝이 날 거라고 낙관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코로나가 끝이 나지 않을 거라고 낙관(?)하고 있다. 나는 희망은 고문이다라고 생각하는 인간이라서 희망을 가지는 것이 비관이요, 희망을 버리는 것이 낙관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그래서일까? 오뉴월 논의 피처럼 생기던 흰머리가 줄어들었다. 가르마를 어디로 타도 피할 수 없었던 흰머리들이 이젠 가르마를 어디로 타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런 까닭으로 새해 다짐은 흰머리가 덜 생기는 것을 전제로 한 어떤 것으로 하기로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차에, 코로나 시국에도 불구하고 나를 2번이나 극장으로 오도록 유혹한 <퍼스트 카우>를 패러디 하기로 했다.
쿠키에겐 우유를, 나에겐 햇빛과 운동을
그래서 나는 대 자기계발 능력만능주의 시대 같은 건 사뿐히 즈려밟고 햇살 쬐면서 걷기나 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