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일을 하면서 고단해진다. 그 일이 무엇이든 일의 본질이 고단함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술가는 이 고단한 사람들의 하루를 채워줄 짧은 위로를 만드는 사람이고, 바로 내가 그걸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그 위로를 만드는 일을 하는 예술가도 결국 고단해질 것이다. -직업으로 고단하다-
<대체 뭐하자는 인간이지 싶었다 / 이랑>
예술의 1차 임무가 직업으로 인해 고단한 한 인간을 위로해 주는 것이라면 나는 위로가 많이 많이 필요한 사람!
나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좋아하고(영화나 소설 등등)예쁘고 아름답고 섬세한 물건들을 좋아한다.
나의 하루가 고난의 연속이더라도 나를 위로해 줄 책 1권이 손 뻗으면 닿을 곳에 있다면, 내 귀에 세공이 섬세한 귀걸이가 걸려 있다면 나는 어느 정도는 버티고 견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