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평소 얼마나 생명을 존중하면서 살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싶다.
생명을 가진 인간 및 동물에게 책임감을 느껴서 단 돈 1원이라도 기부해본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공장식 축산으로 생산되는 질좋고 값싼 고기를 먹는 자신이 역겹다고 여겨본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동물복지계란을 한 번이라도 구매해본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
좋은 말 선한 말에는 반드시 책임과 희생이 전제되어야 한다.
책임도 지기 싫고 희생도 하지 않을 인간에게 선한 말을 할 자격이 주어질까?
그냥 지금처럼 자신이 못난 걸 인지하지도 못한 못난 사람으로 살아.
돼지를 돼지고기로 생각하고
소를 소고기로 생각하고
한 인간의 삶을 그저 경제성장의 주체로만 생각하고
그렇게 살아.
회생 가능성이 없는 동물을 치료도 하지 않고 안락사도 하지 않는다면 그 동물이 겪어야 하는 죽음의 과정은 최악이다. 적어도 보호소라는 이름을 걸고 있다면 살리거나, 자비롭게 죽이거나 둘 중에 하나는 해야 한다.
일부 부도덕한 보호소들이 이런 행위를 하는 이유는 보조금의 지급 방식과 관련이 있다. 보조금 지급 방식은 지자체의 방침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 중 '항목별 방식'은 포획, 보호, 사체 처리에 드는 비용을 각각 나누어 지급한다. 이 방식은 유기동물이 공고 기간 10일이 끝나기 전에 원 소유자에게 돌아가거나 폐사하면 실제 보호 기간에 대한 보조금만 지급한다. 그래서 항목별 보조금을 받는 어떤 보호소들은 자비로운 죽음이 절실한 상황에서도 안락사를 하지 앟고 열흘이 지나기를 기다린다. 물론 이 죽음을 자연사로 통계에 포함한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 / 하재영
이세상에 태어남이 불행과 고통 뿐이라면, 행복에 비해서 불행과 고통이 극심하게 많아서 삶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지옥 그 자체라면 제대된 사고를 하는 인간이라면 태아와 산모에게 필요한 유일한 것은 낙태술 말고는 없다는 것을 모를 리가 없다.
당신은 어떤 천국에서 살길래 죽음보다 나쁜 삶이 있다는 것을 모른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