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워치 따위와 내 생체 정보를 공유할 순 없지라는 안아키적인 생각의 소유자였던 나에게 미밴드5가 생긴 게 올해 초던가 작년 말이던가...아무튼! 처음에는 그저 만보계 정도로 사용했다. 그래서 잠을 잘 때는 착용하지 않고 잤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밴드를 끼고 잠을 잤는데 아침에 시각을 확인하는 것이 휴대폰이나 알람시계보다 훨~~~~씬 편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눈부심이 없는 액정 불빛!! 이때만 해도 미밴드앱은 전혀 사용해보지 않다가 어느 날 또 우연히 미밴드 앱을 열어 보고는 깜짝 놀라버리고 말았다. 그것은 바로 내 수면상태 기록!!


그리고 그저께, 나는 또 하나의 나의 내밀한 기록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스트레스!!! 내 스트레스 그래프를 캡처하여 동생에게 보여주자 동생 왈 "살아있는 거 맞긴 함? 성불하는 게 꿈 이가?"라고 했다. 나는 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생각을 했었고, 특히 회사에서는 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주중이나 주말이나 큰 차이가 없이 편안이 80~99%에 육박한다. 


미밴드 신뢰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으나 수면상태든 스트레스 지수든 좋게 받아들여야지!!!


나의 웰-빙 비결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라는 것에 있다. 나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나는 신경거슬리게 하는 그 어떤 것도 하지 않는다. 육아, 가족돌보기, 재테크(부동산, 주식, 절세 등등), 성과내기(직업적 성공), 친화력 높이기(사람 참 좋다는 평판을 위한 여러 가지 잡다한 일들), 남 걱정하기(지인 욕하기, 사내 정치, 악플읽기 등등), 자기계발 등등. 앞에 언급한 것들이 스트레스가 아니라 행복의 5원소가 되는 사람도 있겠으나 나에겐 정말 그 모든 것이 전부다 스트레스 요인이라서 원천 차단하고 지낸다. 


나의 웰-빙 비결은 충분한 수면이다. 잠을 충분히 자면 낮동안 피곤하거나 졸리지 않아서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시크하게 반응해진다. "어 그래, 그럴 수 있지, 그게 세상이지." 하게 된다. 진상을 보면 치료시기를 놓친 ADHD겠지 해버리고 만다. 요즘 시대가 근시 난시 등의 시력장애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이 시대는 또한 ADHD도 시력장애처럼 많이 만들어 낸다고 나는 100% 믿는다. 


ps. 확인해보니 이 글을 쓰는 동안 스트레스 지수가 나빠짐. 역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