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이 나에게 가져다주는 각성과 아드레날린이 좋다.
출근과 나는 이제 애증의 관계이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역도 금메달을 딴 장미란이 역기를 들어올리는 그 정신(절박함, 패기 그 모든 것)으로 나도 내 눈꺼풀과 상체와 정신을 들어올리면서 매일 아침 침대에서 일어난다. 일단 일어나기만 하면 그 다음 순서는 순조롭다. 컨베이어 밸트 위에서 조립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스마트폰과 같달까. 조립은 시간문제.
1차 각성 - 머리 감기
2차 각성 - 커피 내려 마시기(카페인 섭취)
3차 각성 - 메이크업 & 드레스업(갑옷 혹은 방탄조끼 같은 것!)
4차 각성 - 출근길 운전(출근길의 도덕도 준법도 없는 양아치 운전자들이 마지막 각성을 채워준다. 부가적으로 하루치 아드레날린도 채워준다.)
하고 싶은 일도 하기 싫은 일도 없다. 그저 주 5일 1~4차 각성의 단계를 거칠 수 있다면 이젠 뭐가 되었든 큰 상관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