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에는 불황같은 생활이고 불황에는 호황같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는 없는 생활.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 있어서 책을 사야만 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도서관 무기한 휴관이니까.

알라딘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면 무려 3천원할인(단 5만원 이상결제, 선착순)이라길래 

냉큼 샀다. 책 3권 샀더니 5만원이 쉽게 넘었다. 



세상이 리셋되는 방법 중의 하나가 '전염병'일수도 있다는 걸 망각하고 있었다.

다들 100세시대의 노후자금을 걱정하는 중이었으니깐.

내 인생에 노인용 기저귀를 차고 간병인에게 수발당하는 말년은 없기에 나는 안락사를 결정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내가 70살 언저리에 모든 삶을 정리하고 청결한 방에서 약물투여로 생을 마감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지금 이탈리아의 상황을 보면, 안락사도 언감생심인 것이다. 



을유문학사 세계전집 1번 <마의 산>을 너무마 진지하게 읽은 나로서는 폐에 대한 공포가 있다. 

(이 소설의 결말은 또 얼마나 허무한지...) 

결국 인생은 예상하지 못했던 파국일 것이다 하는 것이 요즘 내가 하는 생각이다.



n번방 사건 같은 걸 보고도 아직도 인간은 선하고, 세상은 아름답고, 우리는 꼭 살아남아야 하고,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아 저 순진하고 멍청한 인간들' 하는 생각을 오 만 번 정도 했다. 번식에 대한 맹목이 뒤틀려 나타나는 것이 가학적인 성범죄라고 나는 생각하기에. 뭐 아무튼! 인간이 정의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계속 번식하겠지. 난 사양합니다만. (소라넷 때부터 줄곧 생각한 건데, 참 사람들은 너무 순진하다. 그게 인간의 본질이지, 다른 사람의 존엄을 파괴하는 것에서 쾌감을 느끼는 인간이 다수라는 것을 좀 인정 좀 해!)



구매한 책 중 1권은 제목 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인간없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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