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할 때 사람마다 최적길의 기준은 다를 것이다. 최단시간, 최단거리, 최저비용 등등. 나에게 최적길은 가장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경로이다. 그래서 좀 둘러다니는 편이다. 

얼마전에 동생은 모든 사람이 다 위반하는 곳, 심지어는 경찰차도 위반하는 곳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해서 신고를 당했다고 비분강개를 했다. 그에 대한 나의 답변은 아주 원칙적이었다. 우선, 위반하면 안되는 것이고 둘째, 시민을 범법자로 만드는 도로 구조는 고쳐야함이 마땅하다였다. 그랬더니 동생이 분통을 터뜨리면서 "언니 동네야 둘러 다닐 수 있지, 그런데 여긴 서울 한복판이야. 1키로 더 둘러가면 20분 걸린다고. 그렇게 하기 힘들어. 모든 사람이 교통법규 다 지키면 차량소통이 안되는 곳이야."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그래?? 그럼 서울같은 곳에 살면 안되지. 어떤 상황이 그 상황에 처한 사람을 반드시 나쁜 사람으로 만들게 되어 있다면 인간이 할 수 있는 노력은 그 상황에 처하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애써야 하는거야. 상황이 나를 악인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인간들 정말 짜증나. 그건 그냥 핑계야. 도로 신호체계 바꿔달라고 민원하고 개선되기 전까지는 다른 길로 둘러 다녀. 그것도 하지 않을 거면서 나한테 세상에 태어나서 행복하니 어쩌니 하는 소리는 좀 안해줬으며 좋겠네.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취하고 사는 사람의 행복론이 전두환의 인생관과 뭐가 다른지 난 잘 모르겠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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