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단어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인생에 정답은 없다'는 말이 있다. 맞는 말이다.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인간이 인간에게 가르쳐줄 수 있는 가능성은 전혀 없다. 그의 인생의 답은 그의 인생에서만 답이지, 나의 인생에서도 답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자기 계발서를 싫어한다. 자기 계발서는 그의 계발서일 뿐이다. 나의 계발서는 아니다. 그는 아침 일찍 일어나 신문을 읽고 조깅을 하는 규칙적인 생활에서 답을 찾았을지라도 나는 그런 규칙적인 생활에 얽매이다가 우울증에 걸려 죽어버릴지도 모른다. 우리 인생은 이렇게 천지차이가 난다. 그렇기 때문에 정답이라는 말을 어디가서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 다만 우리는 이렇게는 이야기할 수 있다. 나는 이 문제를 이렇게 생각하고 살아봤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라고. 그래서 생각은 나누면 힘이 된다. 정답은 나누면 오답이 된다.

 

박웅현의 책은 이렇게 생각을 나누는 책이라서 좋다. 자신이 이러이러한 것을 읽었고, 이러이러한 생각을 해봤는데 그게 참 좋더라. 이런 생각으로 인생을 살아봐도 좋지 않을까. 내가 살아봤는데 이런 것들이 중요하더라, 그리고 중요한 것을 중심으로 생활해봤더니 이렇더라. 그런 이야기가 이 책에는 실려있다. 그리고 그의 여러 말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말은 이것이었다.

 

'답은 여기 있다. 아니면 없다.' p.235

 

한동안 과거가 불만스러웠던 적이 있었다. 그때 내가 이렇게 했더라면 하는 후회의 순간. 곰곰 그 후회를 만회하고 잘 살았더라면 어찌 되었을까를 생각해봤더니 우습게도 현재의 내 모습이 나왔다. 나는 그 때 그렇게 살았더라도 결국 이 길을 가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니 후회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답은 여기 있었다. 거기에 답이 있었더라면 나는 지금 돌아가는 길을 선택해야한다. 돌아갈 수 없다면 그래서 답이 여기 없는것 같다면, 그렇다면 여기에만 없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도 없다. 이 생각은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그래서 유용하다.

 

그는 여덟 개의 단어를 선택했고, 이 단어가 사람들에게 울림이 되는 말이 되도록 최선을 다했다. 나 역시 내 삶에서 선택했던 것들이 내 인생의 정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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