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미술놀이 120 -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엄마 + 그림책 + 미술놀이가 만나면 어떤 일이 생길까?
김은숙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달팽군은 그림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꼬마입니다. 남자아이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손으로 조작하는 일을 어려워하거든요. 조물조물 만드는 것도 궁금해 하기는 하지만 막상 만들자고 하면 조금 해보다가 귀찮아하기도 하지요. ㅠㅠ. 그래서 자꾸 미술 놀이를 해주고파하는 엄마와 그저 자동차 놀이나 하자는 달팽군간에는 약간의 긴장감이 감도는 때도 있답니다. 물론 놀이는 무조건 아이가 주인이어야하고, 저는 대개 패배하지요. ㅠㅠ....

 

아무튼 엄마의 바람대로 재미있게 미술 놀이를 해 줄 수 있으면서 동시에 달팽군이 좋아하는 책도 볼 수 있는 그림책 미술 놀이를 한번 들여다 볼까요~~

 

 

 

달팽군이 아주 좋아하는 관심분야의 일을 하지 않으려면 무조건 자동차로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야 관심을 보여주지요.... ㅡㅡ; 그리는 것도 하기 싫어해서 일단은 제가 그리고 바퀴될 만 한 것을 찾아와 보라고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뚝딱 두개 가져왔어요. 오호.. 신기한 녀석. 이럴때는 빠르지요. ㅎㅎㅎ 생각보다 왕바퀴가 되었습니다. ^^

 

그러나 계속 그리기는 거부. 어쩔 수 없이 자동차 그림이 가득한 책을 골라 바퀴들을 만들어보자고 합니다. 그랬더니 역시 이것저것 동그라미를 찾아오네요. ^^


바퀴 크기를 비교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오동통한 달팽군의 손~~

 

제가 해 보고 싶은 아이디어들이 이 책에는 참 많았습니다. 달걀 껍데기로 그리기도 해보고 싶고요.

 

창문에 낙서.. 이것도 꼭 해보고 싶어요. 전에 영재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잠깐 보았었는데요. 그 학생은 집안 곳곳 유리며 거울에 마인드맵을 그려 기억을 되살리며 공부하더라고요. 흠흠.. 아무리 깔끔한 엄마라도 그정도 성적표 가져오는 아들이 여기저기 그리면 참을 수밖에 없겠구나 생각했지요. 꼭 성적이 아니더라도 종이를 벗어난 공간에 그림그리기. 왠지 설레지 않나요??

 

미술놀이책은 아이를 기르는 엄마가 여러 체험을 통해 얻은 결과물들을 모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꼭 똑같이 해보지 않아도 많은 아이디어를 얻어 엄마들이 자기 자녀에게 맞는 방식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림을 그리기 좋아하지 않는 제 아들에게는 이미 그려진 것들을 활용해본 것처럼요. 손으로 찢고 뭉치는 걸 더 좋아하는 아이라면 신문지 뭉쳐서 그리기를 해보거나, 먹거리를 만지고 놀고 싶어하는 아이에게는 야채도장 만들기 같은 것을 활용해서 관심을 연결시키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도 하나하나 읽어보고 때마다 아이와 해볼 생각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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