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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참아 못 참아 더 이상 못 참겠어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138
쓰치야 후지오 글.그림, 정은지 옮김 / 국민서관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밤에 잠을 깊이 들지 못하는 저는 꿈을 자주 꾸는데요. 여전히 가끔 꾸는 꿈이 바로 화장실을 찾아다니는 꿈이랍니다. 꿈 속에서 화장실을 못 찾거나, 도저히 화장실이라고 할 수 없는 공간을 화장실이라고 가르쳐주는 바람에 난감해하던 경우가 많았는데요. 그러다 깨보면 실제로 화장실을 가야했지요. 그러니까 화장실에 가려는 무의식이 꿈을 지배했던... 거겠지요? ^^;; 아무튼 어른이 되어도 떨치기 힘든 수면 중 화장실문제. 우리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어려울까요. 그래서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았습니다. 못참아 못참아 더이상 못참겠어~ 한번 읽어볼까요.

못참아 못참아~ 하면서 아이가 달려갑니다. 땀도 흘리고 있어요. 아... 시작부터 험난한 여정입니다. 이미 참을 수 없는 상황이어요. 이 부분을 읽으며 시작하니 아들 표정도 심각합니다. ㅎㅎㅎ

안내 데스크에서 화장실을 안내 해주겠지 하고 물어봅니다. 그런데 화장실은 안 판다지 뭐예요~~ 그게 아니라구요. 난 화장실이 급하단 말입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가르쳐 준 화장실이 이런 곳이어요.

이렇게 높은 곳에 올라가서 어떻게 일을 보겠어요. 참은 지 벌써 오래인데요. 흠.. 아이는 당황합니다.

여기저기 찾아가도 이런 곳이예요. 사용방법을 모르겠는 곳입니다. 제 생각에는 사용방법을 몰라도 일단 사용하는게 낫지 않을까 했답니다. 과감하게 한 번 시도해 보는 거죠!!! ㅎㅎ

그 와중에 당첨도 됩니다. 그보다 더 급한게 있는데 말이죠. 이건 뭐 기쁘지도 않아요.

이제 미로 화장실까지 등장하네요. 정말 너무하지요~ ^^ 처음에 제가 했던 이야기처럼 여기는 꿈 속이예요. 화장실에 갈 수 없는게 어쩌면 당연하지요. 자면서 일을 보면 안되니까 꿈에서는 이렇게 일을 볼 수 없는 화장실만 등장하는 건지도 모르지요. 아이는 꿈에서 깨어 제대로 일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저희 아들은 이불에 쉬를 하는 일이 거의 없는데요. 꿈을 꾸다가 일어나서 요를 향해 쉬~를 한 적이 있답니다. 꿈 반 현실 반이었는지 요를 향해 누면서 뭔가 이상한지 울음을 터뜨리더라고요. 잠을 깬 게 억울해서 그런 거 같기도 했지만 아무튼 달래주고 다시 재우는 게 힘들었지요. 이렇게 밤소변 가리기는 어느 아이에게나 쉽지 않은 도전이예요. 이 책은 그런 아이들에게 누구나 그렇다는 안도감을 줄 수 있는 책이랍니다. 여러 화장실을 찾아다니는 꼬마의 이야기가 모험을 떠나는 영웅 이야기만큼이나 긴박하기도 하고요. ^^ 아이와 함께 화장실 모험을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