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엄마 굴욕사건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18
비키 그랜트 지음, 이도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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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불량엄마 납치사건을 먼저 읽고 읽었다면 더 좋았을테지만, 먼저 손에 들어온 책이 이것이었다. 어린 나이에 아들을 낳고 길러온 억척엄마지만, 아들에게 제대로 된 음식을 만들어 주거나 아들의 편안함을 먼저 염두에 두는 평범한 엄마와는 다른 '불량엄마'이다. 그러나 아들을 기르는 일을 잘 하고나 나름대로는 열심히 노력하는 책임감있는 엄마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시릴은 엄마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일 게다.

 

가난하고 무식하다는 죄로 백만장자 샌더슨 박사를 구하려다 결국 죽게 만든 경비언 척 던커크 사건을 맡으면서 시릴과 엄마, 그리고 엄마의 애인 두기 푸저의 알콩달콩하며 꽤나 안정적이었던 생활은 위기를 맞게 된다. 불같은 성격의 엄마는 이 가난하고 무식한데다 사람을 구하려는 용기를 지닌 때문에 불쌍해지기까지 한 경비원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 오로지 앞으로! 라는 명제를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인 듯. 자신이 확신한 진실에 도전하는 어떤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이와는 정 반대되는 성격의 시릴에게는 아주 위험하게 보일만 한 일이다.

 

위험한 직진 중인 엄마를 멈추려는 시릴의 냉철하고도 정확한 추리가 시작된다. 척 던커크는 정말 파워파우다가 폭발을 일으킬 위험을 지닌 물건인지 모르고 있었을까. 그를 향해 다가가면 다가갈 수록 의문스러운 그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소설 첫 장면에 등장한, 시릴의 멱살을 잡고 이 가냘픈 꼬마아이를 죽일것만 같던 괴한은 던커크일까 비프아저씨(두기 푸저)일까. 평범해 보이지만 현실을 판단하는 정확한 눈을 가진 시릴의 이야기를 따라가면 아주 잘 짜여진 추리극 한 편을 만날 수 있다.

 

불량엄마지만 그녀를 사랑하는 두 남자, 시릴과 두기의 평화로운 일상은 계속 될 수 있을까.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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