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스트 클럽 반올림 6
김혜진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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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프루스트의 책을 읽기위해 모인 윤오, 나원, 효은이의 이야기. 그리고 윤오가 찾아가는 잃어버린 시간들.

 

나원이와 윤오, 효은이는 각각 상처를 지니고 살아간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카페의 주인인 오데뜨도 마찬가지이다. 오데뜨의 상처는 끝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지만  추측해야 하기 때문에  더 아련한 상처라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 아마 나이 든 후에 더욱 상처가 드러나는 그런 것이 아닐까...

 

윤오는 잃어버린 시간들을 찾고 새로운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오데뜨처럼 상처를 흉터로 만들어가면서 잃어버린 시간들을 함께 했던 사람들은 모두 거짓말처럼 사라져버렸지만, 기억은 남아있기 때문이다. 기억은 늘 아름다와진다. 모든 추억이 아름다운 이유는 기억이 계속 아름답게 변모하기 때문이니까. 그러니까 상처를 남겼던 기억들도 점점 아물고, 흉터가 남더라도 나중에는 그 흉터자리가 덜 아프게 되는것이니까.

 

윤오는 프루스트 클럽을 통해 위로를 얻었고 성숙을 얻었다. 그리고 상처도 함께 얻었다. 성숙을 동반하여 온 상처라서 그랬을까. 전보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은.

 

그러나 생각해본다. 효은이는... 효은인 어땠을까. 그 아이의 상처는 그렇게 치유될 수 없는 것이었을까. 그 아이의 성숙은. 어떻게 된걸까. 이야기 마지막이 아쉽고 안타까운 것은 아마도 효은이에게 가졌던 내 애정 때문일 것이다. 이겨냈으면 좋았을걸. 어떤 상처든. 사라지는 것 말고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았을걸. 끝내 책을 덥고도 아쉬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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