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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 - 내 아이를 변화시키는 기술
이보연 지음 / 작은씨앗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머리를 하러 동네 커다란 마트에 갔다가 들른 서점에서 사실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사려고 하다가 구입하게 된 '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 .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의 생리적 욕구 충족에 정신없던 초기와 달리 점차 아이의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시작해야한다는 강박(?) 비슷한 것에 시달리고 있는 참이었다. 조만간 직장에 다시 복귀할 워킹맘이라는 점도 나에게는 부담이 되었기 때문이다.
육아도서 코너에 가 보니 이런저런 책들이 정말 많았다. 자신의 아이를 훌륭하게 키워낸 엄마부터 육아 달인이라는 여러 사람들의 글까지.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아이를 훌륭하게 키운 엄마에게서 배울 점은 물론 있겠지만 그 개인차를 고려하지 않고 따라하다가는 나도 아이도 힘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류의 책들은 일단 제외해 두었다. 어찌보면 일반적인 이야기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육아란 적어도 객관적 기준을 가진 전문가의 글을 읽어두어야 나중에 개인적인 이야기도 제대로 해석할 수 있는 눈이 길러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입했다. 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
이 책은 아이를 기르면서 부모가 문제상황이라고 느낄만한 다섯가지의 경우를 상세하게 풀어놓고 있었다.
혼자 노는 아이, 떼 쓰는 아이, 낯선 것을 불안해 하는 아이, 반항적인 아이, 산만한 아이.
물론 심한 경우를 예로 들고는 있지만 어느 아이가 자라면서 이 경우에 해당하지 않고 자라게 될까.
아마도 한 두가지 경우에는 해당하는 과정을 거쳐 자라나지 않을까. 그 원인 분석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처방하면 되는지가 이 책에는 나와 있다. 그 점이 나로서는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아이와 놀아주는 치료법.
내가 아이와 잘 놀아주는 성격이 못되고, 스스로 놀이를 찾을 줄도 모르다보니, '아이와 논다'는 간단한 방법이 영 어렵고 불편하기만 했다. 여기 나와있는 놀이치료는 아이의 문제상황에서도 유용하겠지만 그냥 아이와 놀 때도 유용할 것 같았다. '로션으로 서로 마사지하면서 발라주기' '베개 위에서 균형잡다가 뛰어내리기' '발가락으로 물건집기' 등 놀이를 익힐 수도 있고, 올바른 훈육과 아이 교육을 알게 해 주기 때문에 기본서로 읽어두면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