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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도 생각할 수 없어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해용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이라 기대감을 갖고 펼쳐들었던 책이다. ~할 수 없어 시리즈라고도 할 수 있는데 전작이 오늘 밤은 잠들 수 없어 라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을 읽지 않았어도 이번 작품을 읽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 하지만 두 중학생의 결합이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 각 인물의 성격이 어떠한지를 미리 알고 읽는다면 재미가 더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아무튼 전작을 만날 수 없었던 관계로 관련된 설명은 생략하고 바로 이야기로 들어가보자.
이번 사건의 서술을 이끌어가는 인물은 오가타이다. 전작에서는 피해자였던 것처럼 보이지만, 이번에는 자신이 연모하던 구도와 관련된 살인사건에 연루된다. 그녀의 사촌 언니인 모리타 아키코가 가을밤, 벌레 우는 소리를 듣는 모임에 참여하기 위해 시라카와 정원에 사람들이 가득 모여있을 때에 죽어 있는 채로 발견된다. 침 한 방으로 살인을 당한 여인 범인은 노련한 기술을 가진 침술사이거나, 혹은 살인을 위해 길러진 전문 킬러일 것이다. 죽은 사람이 구도가 아닐까 생각했던 오가타는 가슴을 쓸어내리지만 사촌 언니였던 피해자와 구도씨간에는 무언가 알 수 없는 미묘한 만남이 오갔다는 것을 알게된다.
첫사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소녀 구도를 향한 오가타의 마음과, 그녀와 한때 사귄적이 있었던 추리소년 시마자키와의 삼각관계, 구도를 향한 아키코의 질투, 떨어져 살아갔지만 그래도 부자간의 정을 지니고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청춘 추리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