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와 밤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숨겨진 사랑은 잔혹하다.

여기 숨겨진 사랑이 있다. 아무에게도 말 하지 못하거나, 혹은 남들이 다 알지만 인정받지 못하는 사랑이. 혹은 둘 다 사랑하지만 아무에게도 알려서는 안 되는 사랑이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숨겨진 사랑을 간직한 이들은 그래서 더 잔혹하다.

내가 한 일인 줄 모른다. 는 불안. 혹은 쾌감. 그것은 때로 지나치게 극단적인 방향으로 사람을 몰아간다. 사랑하는 것을 밝힐 수는 없어도, 이 사람을 지키기 위해 뭐든 하겠다는 다짐은 그래서 가능한 것이 아닐까.

‘너무 매력적인 소녀의 곁에 있었던 것‘이 우리 모두에게 피해였다고 말하는 주인공의 독백처럼. 어쩌면 사랑했지만 드러낼 수 없었던 것이 의심의 고리를 끊고 영원히 침묵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악마의 속삭임을 그들 귀에 불어 넣은 것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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