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가 누군지는 모른다.
녀석이 나에게 문자를 보내기 전까지 난 녀석을 몰랐다.
진수의 휴대번호는 신변보호 차원에서 무작위로 뭉개버리도록 하겠다. 물론 똑똑한 사람들은...



모르는 번호로부터 문자가 왔다. 진수라는 학생이 공부 하려는데, 시험 범위를 까먹어서 친구에게 보낸다는게 실수했나 보다.



난 진수가 제대로 연락해서 시험을 잘 볼 수 있도록 도저히 녀석의 친구가 될 수 없는 내 나이를 알려주었다.

 

 

아, 진수는 내 전화번호를 수빈이 번호로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고, 내 친절한 안내를 장난으로 받아 들였던 것이다..


 

난  잠깐 수빈이의 마음을 담아 애정을 표시 하고, 역시 수빈이의 진짜 휴대전화번호를 확인할 수 있도록 힌트를 주었다.

 



아! 수빈이는 여학생이 아니라 남학생이었던 것이고, 사랑의 메시지에 게이 취급으로 맞서는 순박한 진수 총각이다.


더 이상 순진한 진수가 헷갈리게 해주고 싶지 않아서 나는...  녀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거침없는 문자 보내는 능력과 달리 배짱 없는 녀석은 내 목소리를 듣자마자 쫄아서 전화를 받자마자 끊어버렸다.

어쨌거나 진수랑 수빈이가 이 헤프닝으로 더욱 가까이 지내길 바라며...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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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09-04-23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이런이런...
저도 가끔 잘못 온 문자(특히 약속이나 그런거) 있으면 메시지를 보내주는 편인데 이렇게 답장이 오가는 일은 없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04-23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친절하세요 ㅎㅎㅎ
센스가 넘치는 문자라 장난일줄 알았나봐요~

비로그인 2009-04-24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순오기 2009-04-27 0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친절한 아저씨군요.^^

2009-04-28 2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에샬롯 2009-05-30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재미있어요.^^ㅋ 진수야 번호 넘겨..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