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르 안티 샤이닝 세트(리프레쉬+여행용세트)
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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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진작 리뷰를 쓸라고 했었는데 요즘 하도 정신이 없던데다 일에 찌들려 집에만 오면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 묵혀놓고 있었더만...단종되어버렸으니 이거 보고 사고싶어하실 분들껜 좀 죄송하긴 하다. ^^;

아버지 스킨이 다 떨어져가던 차인데다 크리스마스도 되고 해서 화장품을 좀 사드릴까 하고 서핑하던 차에 플라시보님 서재에서 좋은 정보를 얻어 구입하게 되었다.

딸년은 온갖 외제화장품으로 이뿌지도 않은 얼굴에 떡을 치는데, 폴뉴먼 뺨치는 미남이신 아부지가 고작 6000원짜리 미X homme 스킨만 쓰시는게 죄스러워 이기회에 속죄도 할겸...^^;;

제일 알찬건 가격이다. 원래 저 리프레쉬(스킨)만 32000원인데,  여행용 3종셋트에 클렌징폼, 영양크림, 비타민에센스(코렉트)까지 해서 32000원이면 꽤 알찬 편이다, 무엇보다 10% 할인쿠폰에 수입화장품 2000원 할인쿠폰까지 합해 26000원에 샀으니 그야말로 에라좋구나 였지 ^^

모든면에서 별 5개를 줄 만한데 별을 하나 뺀건 스킨의 냄새가 사실 좀 므흣해서다.

좋게 말하면 멘톨향이고, 심하게 말하면 물파스 냄새 비슷한 톡쏘는 냄새가 좀 나는데...바르고 나면 휘발이 되어서 그런대로 다행이다. 어찌보면 남자 스킨 ...하면 떠오르는 그 느끼하면서 달짝지근한 천편일률적 냄새가 아니어서 다행이라고나 할까?

아울러 남자 화장품에서는 별로 없는 여행용 셋트가 붙어 있어 좋다. 이제 여행가더라도 엄마 화장품 얻어쓰는 일은 없겠지.

사서 척 하니 드렸더니, 예상대로 무신경한척 하면서도 좋아라 입을 못다무시는 모습이 나와서 흐뭇했다.

그나저나 걱정인건, 아껴쓰실라고 장속에 고이고이 모셔뒀다는거. 도대체 언제 쓰실라고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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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메르시에 립 실크 - 11.3g
로라메르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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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대학에 입학하고서 멀쩡한 입술에 소위 색깔을 입히기 시작한게 거의 15년이 다되간다. (으미..이럼 나이 나오나?ㅡㅡ;)

아무튼, 아침에 뽀샤시하게 덧칠을 해도 오후만 되면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신기한 피부를 가진 덕에. (그대신 기름만 덕지덕지..ㅠㅠ) 건조나 보풀은 거의 남 얘기인줄 알던 내게도.건조함과 보풀이라는 손님이 찾아오셨다.

특히나 요즘같은 겨울철은 입술에 립밤을 바르고 립스틱을 발라도 점심만 지나면  건조한 사무실 공기, 기타등등의 사유로 아랫입술이 논바닥처럼 직직 갈라져 급기야는 곱게바른 립스틱이 껍질이 되어 툭툭 떨어질 지경이 된다.

 그래서 사게 된 것이 바로 요놈인데. 11.2g에 22,400원이면 솔직히 무진장 비싸다. 약국에서 립밤을 사도 거의 같은 양에 1-2천원인데..(사실 넘 비싸서 별을 하나 뺐다.)

울엄니 아시면 또 돈x랄했다고 난리시겠지만.. 요놈 이거 아주 물건이다.

원래 로라의 주력 품목은 프라이머..즉 파운데이션 바르기 전 모공 등 잡티를 가리는 미장공사용 제품으로 명성을 날리는데, 요 립 실크 역시 입술 보호를 위한 미장공사용으로 손색없는 기능을 하고 있다.

패션잡지 등에서 환절기 대비용 립밤 컬렉션 기사를 내보내면 거의 단골손님처럼 요놈이 나오는데.

실크처럼 스며들면서 흔적을 남기지 않으며, 입술보호력도 좋다는 내용에 솔직히 혹해서..한번 사볼까 하고 생각하던 찰나에..알라딘에서 20% 세일한다기에 냉큼 사버렸다.

뚜껑을 열면 투명한 바셀린같은(점도는 좀 두껍다. 거의 딱풀질감 ㅡㅡ;) 젤이 나오는데. 약간만 손가락에 덜어서 살살 발라준뒤, 어느정도 스며들면 립스틱을 발라주면 된다.

그런데 이게 웬일! 정말 바르자마자 순식간에 스며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분이나 뻑뻑함이 없다.

무엇보다도,  거의 저녁때 화장지우기 전꺼정 입술 보풀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말그대로 끝까지 촉촉함을 유지해주신다.

요놈은 립스틱 바르기 전에 써도 좋고,  밤에 자기 전에 살짝 발라주고 자면 취침중에도 입술 건조를 막아주게 철저히 보초를 서준다. ^^;

항상 입술 트러블로 립스틱 고를때마다 고심하시는 울엄니한테도 이번 연말 선물로 한개 사드릴까(그러고 돈은 받아야할듯) 고심중인. 괜찮은 제품이다.

하여간 이제 입술 보풀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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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꽃은 지지 않았다 - 17판
허경영 지음 / 도서출판 새나라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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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참내...

나이드신 분들께는 죄송스러운 얘기지만, 세상 살다살다 정말 별 책을 다 봤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될때부터 그 확 깨는 카피에 매료되어(표지에 떡하니 '출판사상 최고의 1250만부 베스트셀러도전!' 이란 글자 찍어서 파는건 첨봤다.), 헌책방에 등장하면 사야지..하고 맘먹고 있던 차에, 헌책을 몇권 살 일이 있어서 구입하게 되었는데, 역시나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판타지의 연속이더만.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겠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공화당이 있다. 박대통령의 유훈을 충실히 실천하는 원조 보수의 결정체.

이 책은 홀로 외로이 공화당을 떠받치고 계신 허경영 총재의 일대기이다.

일단 출생부터 심상치 않았던 허총재께서는 목사의 양아들이 되어 성경을 완전 독파하시고, 승려의 양아들이 되어 불경을 마스터하셨으며, 20세 때 한국 첫째 재벌의 양아들이 되어 그의 뛰어난 선견지명과 행동력으로 인해 첫째 재벌의 회사는 창사이후 50년동안 노조라는게 존재하질 않는댄다.

운명적으로 박정희대통령을 만난 이후 새마을운동과 방송통신대 설립을 추진하셨으며, 자주국방을 위해 시베리아에 비밀기지를 건설, 핵개발을 추진하려는 마스터플랜도 세우셨다니...읽다보면 그저 입이 벌어질 뿐.

책에는 시베리아 핵기지의 설계도(도면??) 도 그려져 있는데, 마치 마징가Z가 숨겨진 모 기암절벽을 방불케하신다.

이 책에 나온 허총재의 원대한 구상이 실제로 실현되는 날에는 우리나라는 정말 구원받을 것이다. 대한민국 만만세다~~ ㅋㅋ

사족을 달면..이분은 작년 16대 총선때도 출마를 했는데, 그때 내놓은 공약을 보면,`탈레반' 이 따로 없다.  `국회의원 자격 고시 실시', `신혼부부 새출발 자금 5000만원 지급',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건국수당 50만원 매달 지급', `카드빚 50% 탕감', `이혼, 전과기록 폐지', `농약사용 금지', `화폐 변경' 등 거의 제 2의 유신을 방불케 했다. ㅋㅋㅋ

모 기자가 인터뷰한 바에 의하면 "사실 박근혜와 결혼하게 돼 있었는데 육영수 여사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어그러졌다" 등 `믿거나 말거나'한 얘기들을 쏟아내셨다더만.. "조용필 와이프를 생전에 봤을 때 건강 조심하라고, 성형수술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했는데 듣지 않아 죽었다", "사람을 척 보면 미래를 안다" 등 차마 기사에는 쓸수없는 주옥같은 사실들을 털어놓으셨다지 ^^;

경제불황과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로 머리아프신 분들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란다. 비록 판타지지만 그 속에는 나름대로 민초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하는 허총재의 충정이 담겨있다오..^^;; 읽다보면 해리포터나 나니아 연대기는 저리가라 할게 분명하다.

무엇보다도, 힘든 회사일에 지친 내게 잠시나마 큰 웃음(비웃음임)을 주었다는 데서 의미가 있는 책이다. ㅋㅋ

그래서 과감하게 이 책에 별 5개를 공손히 바친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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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웃을 사랑하라 - 20세기 유럽, 야만의 기록
피터 마쓰 지음, 최정숙 옮김 / 미래의창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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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실 읽은지 한 3년 됐는데, 차마 리뷰를 올릴 생각을 못하고 걍 모셔만 뒀었다.

내가 읽으면서 시종일관 든 생각은  " 어떻게 이럴 수 있지? " 하는 기막힘이다.

너무 기가 막히고 슬퍼서 가슴이 미어질 지경이었는데...픽션도 아니고 정말 사실로 일어난 일들이라니.

표지에도 있지만, 짐보따리를 메고 피난 떠나는 보스니아 난민 아줌마의 눈길이 꼭 나를 바라보는 것만 같아 한동안 잠을 설쳤다.

그 아줌마도 나처럼 어느 회사에서 평범하게 일하던 회사원이었을 수도 있고, 애들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 하면서 살아가던 가정주부였을지도 모른다. 강간이나 폭력, 전쟁이라는 이름은 그저 책이나 TV에서만 나오던 막연한 대상으로 알던...

그런 평범한 이들의 일상이 전쟁으로 인해 무참히 파괴된 모습이 이 책에서는 너무나 무덤덤히 잘 묘사되고 있다.

보스니아 내전이 있던게 거의 10년이 넘었는데, 적어도 이 책에서만은 그 참상이 현재형이다. 아주 영원히.

그래도 인간일진대, 최소한 신을 믿으며 도덕과 윤리에 기반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조그만 이익을 위해, 아니 차라리 이익을 위해서라면 낫지.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이유로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이 책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물론 그 바탕에는 강대국들의 잇권놀음이라든지, 사상과 문화, 종교의 차이로 인한 여러 모순들이 구조적으로 존재하고 있지만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비평은 하지 않는다. 단지 있는 그대로 전달할 뿐이다.

그러나 이 책은 무엇이 진정으로 인간다운 것인지, 현대를 사는 우리는 정말 이전 시대에 살던 사람들보다 이성적으로 깨이고 도덕적인 존재인지, 다시 되묻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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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산책 - 차범근에세이 2
차범근 지음 / 우석출판사 / 199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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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에 있는 내용은 원래 [스포츠 서울] 에 [차범근의 슈팅메시지]라는 이름으로 연재되던 기사들을 모은 것이다. 프랑스 월드컵 진출을 앞두고 한참 차범근 감독이 붕붕 뜨실때...이전에 나왔던 1권과 같이 묶여 시리즈로 다시 나오게 되었다.

 출간된지 거의 7-8년이 묵은 책인데, 요즘 집에 있는 책 정리하다 우연히 눈에 띄어 다시 보게 되었다.

요즘이야 프리미어 리그의 박지성, 이영표 등이 연일 지면을 크게 장식하는 때라 분데스리가는 한물 간 리그인양 인식되지만,  이 책의 저자인 차범근 감독이 분데스리가 진출할때만 해도, 세계의 모든 잘나가는 축구선수는 분데스리가에서 놀았었다 ^^;

타고난 축구재질과 남다른 성실함으로 10년의 독일생활을 알차게 채워나간 차범근 감독,

차감독의 부인은 사람들에게 당신 남편을 이렇게 말하곤 한단다,

축구를 위해 태어나서 오직 축구밖에 모르는 축구쟁이.

이 책에는 '축구쟁이' 차감독이 선수이던 시절 분데스리가 출전 에피소드와 가족들끼리의 알콩달콩한 생활이야기, 동료 축구인 이야기 등, 축구에 대한 차감독의 생각 등등이 그야말로 진솔하게 잘 나와있다.

지금은 대표팀의 주전으로 우뚝선 차두리의 어린시절 이야기도 나오는데, 예나 지금이나 장난을 좋아하고 해맑은 건 여전하더만.

차두리의 어릴적 모습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책에서 스캔한 가족사진 올린다. (차감독님한테 혼날라나? ^^;)

 

 [차범근 감독 부부와 하나 세찌 두리..이때 아마 초등학교 3-4학년쯤 됐을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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