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 메르시에 립 실크 - 11.3g
로라메르시에
평점 :
단종


대학에 입학하고서 멀쩡한 입술에 소위 색깔을 입히기 시작한게 거의 15년이 다되간다. (으미..이럼 나이 나오나?ㅡㅡ;)

아무튼, 아침에 뽀샤시하게 덧칠을 해도 오후만 되면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신기한 피부를 가진 덕에. (그대신 기름만 덕지덕지..ㅠㅠ) 건조나 보풀은 거의 남 얘기인줄 알던 내게도.건조함과 보풀이라는 손님이 찾아오셨다.

특히나 요즘같은 겨울철은 입술에 립밤을 바르고 립스틱을 발라도 점심만 지나면  건조한 사무실 공기, 기타등등의 사유로 아랫입술이 논바닥처럼 직직 갈라져 급기야는 곱게바른 립스틱이 껍질이 되어 툭툭 떨어질 지경이 된다.

 그래서 사게 된 것이 바로 요놈인데. 11.2g에 22,400원이면 솔직히 무진장 비싸다. 약국에서 립밤을 사도 거의 같은 양에 1-2천원인데..(사실 넘 비싸서 별을 하나 뺐다.)

울엄니 아시면 또 돈x랄했다고 난리시겠지만.. 요놈 이거 아주 물건이다.

원래 로라의 주력 품목은 프라이머..즉 파운데이션 바르기 전 모공 등 잡티를 가리는 미장공사용 제품으로 명성을 날리는데, 요 립 실크 역시 입술 보호를 위한 미장공사용으로 손색없는 기능을 하고 있다.

패션잡지 등에서 환절기 대비용 립밤 컬렉션 기사를 내보내면 거의 단골손님처럼 요놈이 나오는데.

실크처럼 스며들면서 흔적을 남기지 않으며, 입술보호력도 좋다는 내용에 솔직히 혹해서..한번 사볼까 하고 생각하던 찰나에..알라딘에서 20% 세일한다기에 냉큼 사버렸다.

뚜껑을 열면 투명한 바셀린같은(점도는 좀 두껍다. 거의 딱풀질감 ㅡㅡ;) 젤이 나오는데. 약간만 손가락에 덜어서 살살 발라준뒤, 어느정도 스며들면 립스틱을 발라주면 된다.

그런데 이게 웬일! 정말 바르자마자 순식간에 스며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분이나 뻑뻑함이 없다.

무엇보다도,  거의 저녁때 화장지우기 전꺼정 입술 보풀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말그대로 끝까지 촉촉함을 유지해주신다.

요놈은 립스틱 바르기 전에 써도 좋고,  밤에 자기 전에 살짝 발라주고 자면 취침중에도 입술 건조를 막아주게 철저히 보초를 서준다. ^^;

항상 입술 트러블로 립스틱 고를때마다 고심하시는 울엄니한테도 이번 연말 선물로 한개 사드릴까(그러고 돈은 받아야할듯) 고심중인. 괜찮은 제품이다.

하여간 이제 입술 보풀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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