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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꽃은 지지 않았다 - 17판
허경영 지음 / 도서출판 새나라 / 2000년 1월
평점 :
품절
참내...
나이드신 분들께는 죄송스러운 얘기지만, 세상 살다살다 정말 별 책을 다 봤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될때부터 그 확 깨는 카피에 매료되어(표지에 떡하니 '출판사상 최고의 1250만부 베스트셀러도전!' 이란 글자 찍어서 파는건 첨봤다.), 헌책방에 등장하면 사야지..하고 맘먹고 있던 차에, 헌책을 몇권 살 일이 있어서 구입하게 되었는데, 역시나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판타지의 연속이더만.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겠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공화당이 있다. 박대통령의 유훈을 충실히 실천하는 원조 보수의 결정체.
이 책은 홀로 외로이 공화당을 떠받치고 계신 허경영 총재의 일대기이다.
일단 출생부터 심상치 않았던 허총재께서는 목사의 양아들이 되어 성경을 완전 독파하시고, 승려의 양아들이 되어 불경을 마스터하셨으며, 20세 때 한국 첫째 재벌의 양아들이 되어 그의 뛰어난 선견지명과 행동력으로 인해 첫째 재벌의 회사는 창사이후 50년동안 노조라는게 존재하질 않는댄다.
운명적으로 박정희대통령을 만난 이후 새마을운동과 방송통신대 설립을 추진하셨으며, 자주국방을 위해 시베리아에 비밀기지를 건설, 핵개발을 추진하려는 마스터플랜도 세우셨다니...읽다보면 그저 입이 벌어질 뿐.
책에는 시베리아 핵기지의 설계도(도면??) 도 그려져 있는데, 마치 마징가Z가 숨겨진 모 기암절벽을 방불케하신다.
이 책에 나온 허총재의 원대한 구상이 실제로 실현되는 날에는 우리나라는 정말 구원받을 것이다. 대한민국 만만세다~~ ㅋㅋ
사족을 달면..이분은 작년 16대 총선때도 출마를 했는데, 그때 내놓은 공약을 보면,`탈레반' 이 따로 없다. `국회의원 자격 고시 실시', `신혼부부 새출발 자금 5000만원 지급',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건국수당 50만원 매달 지급', `카드빚 50% 탕감', `이혼, 전과기록 폐지', `농약사용 금지', `화폐 변경' 등 거의 제 2의 유신을 방불케 했다. ㅋㅋㅋ
모 기자가 인터뷰한 바에 의하면 "사실 박근혜와 결혼하게 돼 있었는데 육영수 여사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어그러졌다" 등 `믿거나 말거나'한 얘기들을 쏟아내셨다더만.. "조용필 와이프를 생전에 봤을 때 건강 조심하라고, 성형수술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했는데 듣지 않아 죽었다", "사람을 척 보면 미래를 안다" 등 차마 기사에는 쓸수없는 주옥같은 사실들을 털어놓으셨다지 ^^;
경제불황과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로 머리아프신 분들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란다. 비록 판타지지만 그 속에는 나름대로 민초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하는 허총재의 충정이 담겨있다오..^^;; 읽다보면 해리포터나 나니아 연대기는 저리가라 할게 분명하다.
무엇보다도, 힘든 회사일에 지친 내게 잠시나마 큰 웃음(비웃음임)을 주었다는 데서 의미가 있는 책이다. ㅋㅋ
그래서 과감하게 이 책에 별 5개를 공손히 바친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