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일요일들 - 여름의 기억 빛의 편지
정혜윤 지음 / 로고폴리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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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전에 <삶을 바꾸는 책읽기>를 잘 읽었던 기억이 난 정혜윤 작가의 신작이 나와서 이 책을 읽게 됐다,
그러니까 내용에 대한 생각은 하나도 안하고 그냥 그저 이 작가니까 싶어서 시작했던 책.
읽으면서 조금 후회를 했다. 그러니까 이 책은 편지글 형식의 '여행에세이' 였던 것이다. 물론 중간중간 책에 대한 얘기들이 나오긴 하지만..

그리스. 내게 얼마나 생소한 나라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됐다. 저자가 돌아다닌 곳들은 다 어디선가 얼핏 들어본 지명들인데 그곳들이 그리스에 있는 곳들이라는건
이번에 알게되었다. 그리스신화와 니코스 카잔차키스로 대표되는것 같다. 그리스는... 그 둘이 무수히 나온다. 무수히..
그리고 제비와 태양과 신전들, 까마귀, 올리브나무.. 오지랖넓은 그리스 사람들...
그렇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솔직히 모르겠다. 장기간 여행을 떠날수 있다는 사실이 그냥 부러울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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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플루언트 포에버 : 어떤 언어든 빨리 배우고 잊지 않는 법 - 어떤 언어든 빨리 배우고 잊지 않는 법
게이브리얼 와이너 지음, 강주헌 옮김 / 민음사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누구나 어떤 이유로든지 외국어를 습득하는것에 대한 관심이 많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취업을 위해서든 취미를 위해서든 단순한 호기심이든지 말이다. 물론 그것은 나 역시 그랬다. 물론 모국어인 한국어도 완벽하게 습득한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외국어에 대한 갈망같은것이 많이 있는편이었다.

어렸을때 취미삼아 보기 시작했던 애니메이션으로 나도 모르게 일본어를 배우고 나서부터는 뭔가 다른 언어를 학습한다는데에 있어서 적극적이지도 않았고, 그냥 막무가내로 어렵다는 생각부터 했는데 요근래 들어서 아니 정확히는 태국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다른 언어에 대한 호기심? 배우고 싶고 읽어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 요즘 SNS나 유투브를 돌아다니다 보면 특히 눈에 많이 띄는게 꼬부랑글씨들(?)인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한글자인지 전혀 알아볼수 없는게 상당히 신기하달까.. 그래서 배워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차에 민음사에서 북클럽 대상으로 하는 서평이벤트에 운좋게 당첨이 되어 이 책을 만나볼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 게이브리얼 와이너는 오페라 가수로 살면서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접하게 되었던것 같다.


나는 오페라 가수로 바쁘게 살면서도 독일어와 이탈리아어, 프랑스어와 러시아어를 배워야 했다. 이런 외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터득한 방법이 이 책을 쓰는 밑거름이 되었다. 내가 여기에서 소개하는 방법은 나름대로 이리저리 고치고 연구하고 다시 고친 집요한 노력의 결실이다. 요컨대 내가 찾아낸 언어 학습법은 시간이 지나면 기계처럼 착착 돌아가는 것이어서, 이 방법대로 일정한 시간 동안 매일 연습하면 어떤 외국어라도 눈에 띄게 꾸준히 향상될 수 있었다.


플루언트 포에버(민음사) 9p~10p 서문중에서


봐라 이 엄청난 자신감을..ㅋㅋ

저자는 다섯가지 원칙을 제시하는데 하나는 '기억한 것을 더욱 기억에 남게 만들라' 두번째는 '망각의 속도를 최대한 늦추라'. 세번째는 '반복해서 보지 말고 기억해 내려고 애쓰라'. 네번째는 '기다려, 기다려! 나한테 말하지마!'. 마지막 다섯번째는 '과거를 다시 써 보라'. 이렇게 다섯가지 원칙을 내세우면서 네가지의 큰 습득 방법을 제시해서 차근차근 진행할수 있게 도와준다.


일단 이 책에 나온 '플래쉬카드 학습법'은 처음 접해보는것이라 신기했다. 저자는 모든 학습법의 정점에 이 플래쉬카드 학습을 내세우는데, 여기에 제시된 방법이 꽤 나에게는 신박해서 아직 실행은 못해봤지만... 조만간 실행해볼 예정이다. 플래쉬카드를 작성하는데 있어서 주의 사항 몇가지를 적어보자면, 일단 그림과 단어와 발음이 들어가야 하고, 그림은 직접 그려도 되지만 구글이미지에서 본발음(고양이라면 일본어로 ねこ라고 적어서 검색)으로 검색해서 나온 이미지를 삽입하고 절대 모국어로 적지 말라고 한다. 확실히 우리가 외국어를 공부할때 발음을 그대로 모국어로 옮겨적거나 하는 일이 있는데 절대로 그러지 말라고 저자는 단언한다. 국제 발음기호를 익혀서 최대한 네이티브에 가깝게 읽는게 중요하다고 한다.


그 외에도 여러 방법과 예제들과 그리고 마지막엔 언어학습에 도움되는 자료들을 수록해 놔서 언어학습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하나의 길잡이 책이라고 생각된다. 현생에 치여서 바쁘지만 그래도 짬짬이 틈을 내서 플래쉬카드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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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8-16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귀차니즘 만렙을 찍은 놈이라서 이 공부법으로 외국어 공부를 시도하다간 작심삼일이 될 겁니다. 카드 만드는 일조차 귀찮아서 시작부터 Fail... ㅎㅎㅎ

곰토낑 2017-08-16 11:19   좋아요 0 | URL
저도 귀찮아서... 시도를 못해봤습니다...ㅋㅋ 저자도 바쁘면 안바쁠때 몰아서 만들어놓고 하루 몇개씩 보라 그러던데요... 책읽으면서 플래쉬카드학습 어플 다운받아서 보기도 했는데... 일단 기초를 알고있는 일본어부터 해봤는데 생각보다 학습 깊이가 얕더라구요... 그래서 때려쳤는데 언젠가는 해보려구요.. 언젠가는....(먼산)
 

긁적긁적.
아... 드디어 모든 온라인 서점 등급이 하락했다. 퍽 슬픈일이다.. 아니 물론 나는 사는데 치중했지 읽는데 치중했던건 아니었지만... 지금도 사고 싶고 보고 싶은 책의 목록은 한가득인데, 도통 정리가 되지는 않아서 상당히 중구난방이고.. 그래서 모르겠다. 어떤 책을 사야하고 읽어야 하는지를..
그래서 요즘은 계속 그냥 충동적으로 책을 빌려오는것 같다. 나는 이렇게 읽습니다 를 빌리러 책이 꽂힌 서가에 갔다가 책읽기에 관한 책을 충동적으로 두어권 뽑고, 저번에 빌렸다가 못 읽은 자전소설 빌리러 가다가 나가이 기후의 강 동쪽의 기담을 충동적으로 껴안았다. 근대 일본작가 글은 생각보다 잘 읽혔으니까(물론 아직 안 읽어본 미시마 유키오나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글은 과연 잘 읽힐지 미지수. 나츠메 소세키의 글을 잘 못읽는것도 있어서...) 게다가 얇다!(연보 포함 207쪽이다!) 해서 충동대여...ㅋㅋㅋ
책을 계속 나름 읽고는 있는데 아직도 그것이 잘 읽고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남의 독서기를 읽으며 호시탐탐 읽고싶은책 목록만 늘어갈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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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깨비 2017-07-25 0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강 동쪽의 기담 읽으려고 사놓긴 했는데 앞부분 읽다가 다른 책으로 옮겨가서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슈플레님 글보고 다시 생각이 나서 오늘밤에 다시 읽을까 하고 있어요. ㅎㅎㅎ 아니 재미가 없어서 진도가 안 나갔던게 아니고 진짜 말그대로 읽다가 새 책 도착했길래 그거 보다가 새 책 또 도착하고 하다보니 그냥 까먹었어요. 사놓은 책을 다 읽기도 전에 자꾸 사버려서 자주 벌어지는 웃픈 해프닝입니다. 😩

곰토낑 2017-08-20 21:51   좋아요 1 | URL
북플 어플 이상하네요 ㅜㅜ 댓글 달고 나면 그당시에는 달려있다가 또 이렇게 어쩌다 다시 보게되면 사라져 있고.. 후ㅠㅠ
원래 다들 그렇죠 ㅎㅎ 그래도 다들 책이란 산책 다 읽고 또 사는게 아니고 일단 사놓고 천천히 읽는 거 아니겠습니까? ㅎㅎ 근데 저도 사실 못읽고 반납했어요.. ㅠㅠㅠㅠ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 - 시드니 걸어본다 7
박연준.장석주 지음 / 난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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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책이 거의 처음 나왔을때부터 읽고 싶었었는데 이래저래 여차저차 하다가 이제서야 읽었다... 사실 개인적인 오지랖같은 의미로 두사람에 대한 속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진 않아서 조금 아주 조금 실망했다.

이 책은 부부의 연을 맺게 된 두 시인의 결혼식을 대신한 여행에 대한 이야기로 두 시인은 시드니에 사는 아는 작가가 1달간 유럽여행으로 비어진 집에서 체류할수 있게 되면서 시작된다. 그들은 시드니의 체류하고 있는 글레노리 인근, 세인트 알반스, 달링 하버, 오페라 하우스가 있는 시드니 도심 등을 걷는다. 시드니의 위대한 자연을 느끼면서 시드니에 이주한 한인들과도 교류하면서 말이다.
구성은 박연준 시인이 책의 반을, 장석주 시인이 나머지 반을 기고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박연준 시인의 글이 마음에 들었다. 장석주 시인의 글을 이번에 처음봤는데... 어..아.. 어렵다.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나에겐 다소 생소한 단어를 사용한다던지.. 걷기에 대한 다양한 고찰, 철학적 의미..등 여러 작가들의 책에서 가져온 인용문도 엄청 많았고.. 그래서 후반 페이스가 축추욱 쳐져서 책읽는 기간이 길어져 버렸다. 지금 내 책장에 장석주 작가의 책이 한권있는데... 걱정된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시드니에 가보고싶디는 생각은 안들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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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7-17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을 사라지게 만드는 효과가 있군요. ^^;;

곰토낑 2017-07-17 13:35   좋아요 0 | URL
시드니는 관광지라기 보다는 살기 좋은 나라 같더라구요 ^^
 
물건의 탄생 - 일상 속 물건들의 사소한 역사 푸른지식 그래픽로직 8
앤디 워너 지음, 김부민 옮김 / 푸른지식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하루만에 독파한 책!!
은 사실 만화책..

사실 책 상세 정보 하나도 안보고 책 제목이랑 책표지 대충보고 아, 물건들이 발명되거나 유래를 설명하는 책이구나 싶어서 재밌을거 같아서 집어들었는데 생각보다 더 재밌었다!
다만 별을 하나 뺀건 책에 오탈자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같은 사람 이름인데 한페이지단위로 이름이 바뀌거나 맥락에 안맞는다던가 하는 문제가 많았다. 역자 문젠지 편집자 실수인지 모르겠지만 그런요소가 없었다면 재밌는 교양만화책이 됐을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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