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제목에 이끌려서 책을 읽게 된것은 아니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와 마주보게 되었다. 여기 소개된 사례들이나 설명을 보면서 나는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었는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느 온라인서점 한줄평을 보니까 ‘소심한 사람들을 정신병자로 매도하는 책‘이라고 몰아간 사람이 있었는데 그 소심하고 세상에 겁이 많은 성격이 단순하게 소심하다고 일축해버릴것은 아닌것 같다. 그에 대한 원인을 찾고 개선하고 싶은사람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하는건데 그걸 단순히 정신병자 취급한다고 기분나빠해야 할일은 아닌것 같다. 회피형인간 그러니까 소심한 사람이 모두 태어날때부터 소심한것은 아니다. 비단 내경우에 한정해서 설명하니 오류가 있을수도 있지만 난 어렸을때는 굉장히 밝고, 긍정적이며 사람들을 대함에 있어 거칠것이 없었다는게 엄마의 설명이다(지나가는 아무사람한테나 다 인사를 하고다녔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사람을 만나 인사하는것 부터가 고역이다. 이사람이 내 인사를 안받아주면 어떡하지? 흔히말하는 씹히면 어쩌지라는 공포감에 휩싸여 인사하기도 힘들고 그렇다보니 그사람을 보는거 조차 불편해지고.. 어쩌다 사람들 무리에 끼어서 얘기나 좀 듣고하는 그런 있으나 마나한 서로의 유대관계는 없는 그냥 아는사람 식의 대인관계가 주를 이루니까 말이다. 나는 그동안 그런 나의 문제점을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트라우마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책을 보니까 나만의 문제도 아니었고 오히려 회피형 인간이라고 정의를 해줘서 기뻤다. 수많은 유명인들도 같은 유형이었고 그를 극복해내고 업적을 달성했다는 내용을 보니 살짝 고무가 되었던것도 사실이다. 물론 내게는 그런 비범한 능력이 없다는건 알고있지만 말이다. 하하. 아무튼 이런 성향을 모두다 바꿀수는 없겠지만 (내게는 ‘안전기지‘가 되어줄 사람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어쨌든 이런 나를 인정하는데 이책이 도움을 준건 명확한 사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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