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제목에 이끌려서 책을 읽게 된것은 아니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와 마주보게 되었다. 여기 소개된 사례들이나 설명을 보면서 나는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었는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느 온라인서점 한줄평을 보니까 ‘소심한 사람들을 정신병자로 매도하는 책‘이라고 몰아간 사람이 있었는데 그 소심하고 세상에 겁이 많은 성격이 단순하게 소심하다고 일축해버릴것은 아닌것 같다. 그에 대한 원인을 찾고 개선하고 싶은사람들에게 해결책을 제시하는건데 그걸 단순히 정신병자 취급한다고 기분나빠해야 할일은 아닌것 같다. 회피형인간 그러니까 소심한 사람이 모두 태어날때부터 소심한것은 아니다. 비단 내경우에 한정해서 설명하니 오류가 있을수도 있지만 난 어렸을때는 굉장히 밝고, 긍정적이며 사람들을 대함에 있어 거칠것이 없었다는게 엄마의 설명이다(지나가는 아무사람한테나 다 인사를 하고다녔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사람을 만나 인사하는것 부터가 고역이다. 이사람이 내 인사를 안받아주면 어떡하지? 흔히말하는 씹히면 어쩌지라는 공포감에 휩싸여 인사하기도 힘들고 그렇다보니 그사람을 보는거 조차 불편해지고.. 어쩌다 사람들 무리에 끼어서 얘기나 좀 듣고하는 그런 있으나 마나한 서로의 유대관계는 없는 그냥 아는사람 식의 대인관계가 주를 이루니까 말이다. 나는 그동안 그런 나의 문제점을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트라우마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책을 보니까 나만의 문제도 아니었고 오히려 회피형 인간이라고 정의를 해줘서 기뻤다. 수많은 유명인들도 같은 유형이었고 그를 극복해내고 업적을 달성했다는 내용을 보니 살짝 고무가 되었던것도 사실이다. 물론 내게는 그런 비범한 능력이 없다는건 알고있지만 말이다. 하하. 아무튼 이런 성향을 모두다 바꿀수는 없겠지만 (내게는 ‘안전기지‘가 되어줄 사람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어쨌든 이런 나를 인정하는데 이책이 도움을 준건 명확한 사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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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5-29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1인 가구 시대라고 해도, 여전히 혼자 사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요. 그들은 여전히 혼자 사는 사람을 ‘소수’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곰토낑 2017-06-01 00:39   좋아요 0 | URL
저는 그런분들을 탓하고 싶진 않습니다. 물론 저도 주변 독신주의 지인들에게 ‘왜 혼자살아요?‘라고 면박을 주며 압박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해를 못하는것도 아니구요.. 하지만 인구감소는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가 되는것은 확실하고 1인가구가 인구감소에 기여하는 부분이 크니까요.. 장려하고싶진 않습니다.
물론 저또한 혼자살고 싶었으나 어쨌든 인간은 사회적동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ㅎㅎ
 

웨이보스타 작가 장자자의 강아지인 골든리트리버혼종 메시가 쓴 일상소설 :)
강아지의 눈으로 본 세상이 풍자와 해학으로 그려져 있어서 애견인인 나로써는 웃음 띄우고 읽은소설. 게다가 책은 두껍지만 종이도 두꺼운 덕에 이틀만에 무난히 읽어낼수 있었고, 우스꽝스러운 이야기 뿐만아니라 유기견인 군추추와 군군군 이야기를 읽을땐 너무 슬펐다.. 특히 군군군...
마지막 6장의 두편외에는 모두 메시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가볍고도 진중하게 읽어보기 좋은 이야기인것 같다 (소설이라고 하기엔 조금 모자랄지 몰라도 ㅎ)

여담이지만 생각보다 장자자의 정보가 생각보다 없네. 아직도 우리나라는 중화문화권은 좀 친근하지 않은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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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식민지 청년 이봉창의 고백 - 대일본 제국의 모던 보이는 어떻게 한인애국단 제1호가 되었는가
배경식 지음 / 휴머니스트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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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이틀? 삼일만에 읽어 내려갔다. 요즘은 몰랐던 근대사 공부하는 재미가 있네. 학생때는 그저 시험보려고 외웠을 문제하나였기에 이렇게 다시 공부를 하게되는 악순환. ㅋㅋ
딱히 뭐라고 평하긴 애매하다. 청년 이봉창이자 주로썼던 가명 기노시타 쇼조는 어떻게 천황폭살 의거를 하게됐는가.. 에대해 적어놓고 있다. 일본인이 일본인이라 생각할정도의 조선인이 조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계속되는 좌절끝에 진중하게 고려되지 않은, 까짓것 해보자 심보로 행해졌다는 사실이 다소 어이없기도 하고 실소를 자아내기도 하고... 마치 프롤로그의 조작된 사진같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식민지조선에서의 조선인들의 삶이 지금과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다는게 좀.. 그랬다....(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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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 나는 존재하는 고양이 - 지혜로운 집사가 되기 위한 지침서
진중권 지음 / 천년의상상 / 201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흥미로운 고양이 세계여행 :)
재밌게 잘읽었습니다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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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싱숭생숭하다.
3월도 이제 막바지로 월초에 읽겠다고 다짐했던 책들은 어떤 변수들이 꼭 튀어나와서 못읽게 되고
뭐 사는게 어디 내가 정한대로 흘러가는거겠냐마는...
책 한권 사는데에도 갈피를 못잡고 이걸 사야하나 저걸 사야하나 우왕좌왕하는 꼴을 보니 또 우습기도 하고
내 인생에 영향을 미친건 무얼까 생각해보기도 하고 내 인생에 의미는 있는건지
그냥 어떻게든 시간이 흐르니 살아지는건데 그런것에 의미를 부여하자니 어이가 없기도 하고..

그렇지만 재밌는책을 읽으면 좋고, 사고싶은 책을 발견해도 좋은것이다.
다자이 오사무 작품들을 읽으니 이 인간은 어쩜 이리도 나같은지 부여잡고 엉엉 울고 싶어졌다.
그래서 일단 목표는 다자이 전집을 사는데 힘을 쏟아볼까 한다. 마음에 드는게 하나도 없지만 전집이라는데 의미를 두기로 했다.

그리고 그외 살까 말까 갈팡질팡 고민하던 책들과 사고싶은 책들 갈무리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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